17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1.52달러(2.1%) 하락한 배럴당 70.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팩트셋 기준으로 한 주 동안 1.1% 하락했다.
유가는 오미크론 확산이 원유 수요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 정책에 나선 가운데 높은 인플레이션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경제 회복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영국에서 전일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가 9만 명에 달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더했다.
이에 주가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달러 강세가 나타나면서 유가는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96.58대로 상승했다.
달러 강세는 유가에 비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가격 매력도가 떨어지고, 이에 수요가 줄어 가격이 하락한다.
에너지 관련 정보제공업체 '케이플러(Kpler)'의 매트 스미스 미주지역 수석 석유 애널리스트는 "오미크론에 따른 수요 우려와 미 달러화의 움직임이 유가를 좌우하고 있다"며 "이런 부정적인 심리적 영향에 대응하는 것이 산타 랠리에서 유가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유가는 주식이 압박을 받고, 지속되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전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긴축 정책을 초래하고, 이는 취약한 경제 회복에서 성장을 막을 수 있다고 투자자들이 우려하면서 하락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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