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정규직’ 서울F&B 원주공장 방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강원 원주시 기업도시로 서울F&B 원주 공장을 방문해 방진모를 착용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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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가 17일 “근로자의 자발성과 의욕으로 임금 상승 부분을 커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비정규직을 뽑고 소속감이 없으면 시간만 때우게 된다”며 “직원의 자발성이 제일 큰 자원”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식음료 회사 서울F&B의 강원도 원주 공장을 방문했다. 서울F&B는 모든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직원들의 일과 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각종 복지정책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이 후보는 사용자의 인건비 인상과 정규직 고용을 우회적으로 주문했다. 그는 “인건비를 갖고 자꾸 싸우길래 대기업에 인건비가 전체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8%라고 하더라”며 “임금 10%를 올려줘도 (생산비는) 0.8% 오른다는 것”이라고 했다. 사용자들이 전향적인 임금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후보는 또 “그나마 옛날에는 정년 동안 회사 다녀야 하니 소속감이라도 있었는데 요즘은 그것도 보장이 안 되니 회사가 잘되든지 말든지 애정이 없다”며 “심각한 문제가 됐다. 현장의 품질 개선이나 생산성 향상이 잘 안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기업들이 최대한 직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이른바 ‘주인 의식’을 갖게 해줘야 생산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취지다.
한편 이 후보는 공장 순회를 마친 뒤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초등학생 학부모라는 한 공장직원이 이 후보에게 질문하면서 목소리가 떨려 말을 잘 하지 못하자 이 후보는 “쫄거 없다 쫄거 없어” “저는 직장도 없는 실업자”라며 대통령에 도전하는 자신의 상황을 빗댄 농담을 던져 주위에 웃음이 터졌다. 이 후보는 “우리 사회에 지방이 불리한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과를 내고 계셔서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며 임직원들에게 덕담을 건넸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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