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 국민 한명 한명에 AI 윤석열이 찾아갈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유세차에 과거의 인물, 중진 정치인들이 전면에 나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2030 젊은 세대들을 우르르 태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조선일보 유튜브 겸 팟캐스트 ‘강인선·배성규의 정치펀치’에 출연, “역대 대선을 보면 항상 당내 중진, 옛 정치인들이 후보 유세차에 올라타서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도 분명히 그러려는 인사들이 많을텐데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2021년 12월 4일 부산 서면 시내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이준석 당대표와 함께 거리 유세를 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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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인사들일수록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극단적인 발언을 해서 뉴스에 나와 논란만 일으킨다”고 했다. 또 “과거의 유세차로 돌아가지 않고 젊은 세대들이 전면에 서려면 과거 인물들이 물러나 자리 비움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 청소차(청년들과 소통하는 차) 등 다양한 플랜을 준비해 두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이번 선거 전면에 젊은 세대를 배치해야 한다, 적재 적소에 사람을 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전무후무한 방식으로 이기는 선거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대선에서 AI를 활용한 ‘AI 윤석열’을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AI 윤석열이 5000만 국민 한사람 한사람에게 개별적 메시지를 갖고 찾아가게 될 것”이라며 “과거와 완전히 다른 방식의 선거 유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지금도 AI 윤석열을 활용해 각종 행사나 모임에 ‘AI 윤석열의 동영상 축사’를 보내고 있다. 윤 후보가 현장에 직접 가서 연설을 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AI 윤석열뿐 아니라 ‘AI 이준석’도 준비했다”며 “이번 연말연시에 종이 연하장 대신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AI 이준석의 신년 인사’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울산 회동에서 윤 후보와 대선 및 당무 운영과 관련해 완전한 합의를 봤다”면서 “윤 후보와 신뢰 관계는 두텁다”고 했다. 다만 “당 내부에서 이간질을 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다”며 “‘윤핵관’(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이나 ‘문고리’ 논란이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여전히 잠복해 있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 “안 대표가 지금도 여전히 윤 후보에 대해 양비론을 펴면서 비판적 발언을 하고 있다”며 “섣불리 단일화 논의를 해선 안된다”고 했다. 그는 “윤 후보의 당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 (단일화 논의를) 고려하겠지만 장사치처렴 보여선 안되며 절대 냉정하게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배성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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