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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FT "삼성·LG·포스코, 지난달 미얀마 군부 관계자와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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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사관·상공회의소 주선…양곤 롯데호텔서 회의"

뉴스1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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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얀마 주재 한국 대사관이 지난달 현지 군정부의 고위 관계자들과 삼성, LG, 포스코 등 한국 기업들 사이 만남을 주선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 보도했다. 인권변호사 출신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지난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민주화 시위에 대한 폭력적 진압을 규탄했지만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고 FT는 전했다.

FT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한국팀과 미얀마 사이 경제협력 대화(Dialogue for Economic Cooperation between Team Korea and Myanmar)'로 명명됐다. 미얀마에서는 투자회사관리국, 미얀마 상공회의소 연합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상공회의소, 삼성전자, LG전자, 철강업체 포스코가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FT는 전했다.

회의는 양곤 소재 롯데 호텔에서 이뤄졌는데, 이 호텔은 포스코가 최대 주주로 미얀마 군부(육군참모총장실)로부터 토지를 빌려 세운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포스코 자회사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FT에 이번 회의 참석을 확인하며 자사 사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포스코 인터내셔널은 "군사 쿠데타 이후 어떠한 새로운 사업계약도 맺지 않았다"며 "미얀마 군사 정부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번 회의 참석여부를 확인하지 않았고, 양곤 주재 한국 대사관과 삼성은 답변에 응하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했다고 FT는 전했다.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FT에 "미얀마 상황 초기부터 한국 정부는 시민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고 억류된 이들을 풀어주며 민주주의를 재건할 것을 계속해서 촉구했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한국이 "미얀마에서 평화, 안정, 민주주의를 되찾으려는 아세안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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