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돼지 독감처럼 일상 속 전염병 변모…
백신·치료제 등 팬데믹 대비 잘 돼 있어]
영국의 한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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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끝나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가 비상사태를 맞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종식이 머지않았다는 희망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15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스푸트니크 등 외신에 따르면 마리아 밴커코브 세계보건기구(WHO) 기술팀장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2022년은 우리가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우리는 코로나19 중증 범위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확보했다"며 "이를 통해 사망률과 입원율은 물론 중증 위급 환자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방법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코로나19백신과 부스터샷(추가접종), 치료제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선 밴커코브 팀장은 "많은 국가에서 (오미크론) 자료가 모이고 있다"며 "국가별, 집단별로 어떻게 전염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WHO는 2022년 중반까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하는 전략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내년 중반까지는 지구촌 인구의 70%가 면역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이미지/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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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매체 CNBC도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백신 접종·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등으로 내년에 코로나가 대유행병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감기처럼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아 인류의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전 세계를 강타한 1918년 스페인 독감, 2009년 돼지 독감 등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점을 근거로 들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내년이면 코로나19의 심각한 국면이 끝날 것"이라며 "코로나가 현재 독감보다 10배 치명적이지만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등으로 치명률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전망한 내용도 전했다. 오미크론이 우려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전 세계가 그 어느 때보다 팬데믹 변이를 다룰 준비가 잘 돼 있다고 빌 게이츠는 봤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의 숀 트루엘로브 전염병 역학 연구원도 "코로나19가 독감처럼 계절병화 돼 유행하는 시즌엔 대중교통과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일반화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UCLA 필딩 보건대 티모시 브루어 박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개입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등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지속하면 된다"고 말했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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