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 ‘마사지 업소’ 후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본인의 아들 도박 의혹 관련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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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장남 이모(29)씨가 성매매 업소에 후기 글을 남겼다는 의혹에 대해 “글을 올린 건 맞지만 성매매는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국민의당은 17일 논평을 통해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아니라는 식의 국민을 조롱하는 민주당스러운 해명”이라고 했다.
윤영희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민주당 선대위의 성매매 의혹 해명”이라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이 이재명 후보자의 아들의 성매매 업소 후기에 대해 ‘후기는 썼지만, 성매매는 안 했다’라고 해명했다. 당사자가 부산하게 인터넷에 직접 올린 후기가 수두룩한데 선대위가 대신 나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꼴”이라고 했다.
이어 “연애는 했지만 사귀지는 않았고, 술은 마셨지만 음주 운전은 아니라는 식의 국민을 조롱하는 민주당스러운 해명이다”라며 “더불어 ‘행위와 글이 왜 다르냐는 숙제로 남는 것’이라 했는데, 자가당착에 빠진 궤변으로 더러운 의혹을 대단한 과제인 양 포장하지 말길 바란다. 성매매 의혹 앞에 필요한 건 숙제가 아니라 즉각적인 수사일 것이다”라고 했다.
전날(16일)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기자들과 만나 “글을 올린 건 맞지만 성매매는 한 적이 없다”라며 “행위와 글이 왜 다르냐는 숙제로 남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 장남 이씨는 지난해 3월 16일 오후 8시 13분 포커고수라는 커뮤니티에 ‘이기고 싶다’라는 닉네임으로 ‘씨X 내상 입었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는 “정자 스파XX 가지 마라 씨X. 마사지 시간도 안 지키고 X같누”라고 적었다. ‘내상 입었다’는 표현은 ‘서비스가 지불한 돈에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의 유흥업계 은어다.
한편 이 후보 모친인 구호명 여사는 지난해 3월 13일 별세했다. 이씨가 해당 후기를 남긴 날은 친할머니인 구호명 여사 발인 다음 날이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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