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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野 “김건희가 기자 협박? 가짜뉴스” 김의겸 “핸드폰 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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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기자에게 ‘당신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는 발언을 했다는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의 주장이 가짜뉴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사과할 뜻이 전혀 없다”라며 “김건희 핸드폰을 까보자”고 제안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김의겸 의원은 어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김건희씨가 YTN과의 인터뷰에서 ‘당신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라며 “그러나 해당 인터뷰를 진행한 YTN 신준명 기자는 당일 저녁 라디오 방송을 통해, 김의겸 의원의 인터뷰는 ‘과장된 것 같다’며 문제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확인했다. 허위사실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으로 상대 후보 배우자를 ‘성형인생’이라 인격살인을 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정체불명의 ‘카더라’를 마치 사실인양 퍼뜨리고 있다”라며 “언론중재법 통과를 주장하며 언론을 ‘오염물질’이라 질타하더니 본인이 스스로 대선판을 싸구려 선전장으로 오염시킨 것이다. 선거가 아무리 격해도 지켜야 할 금도라는 것이 있다. 윤석열 후보 부친 자택매매 주장도 거짓, 김건희씨의 발언이라는 것도 거짓, 한 때 언론인이었던 김의겸 의원에게 가짜뉴스가 아닌 뉴스는 어떤 게 있나”라고 했다.

이어 “어려운 환경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후배들을 더 이상 부끄럽게 하지 마시라”라며 “저열한 인권유린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흐린 데 대한 책임 있는 사과와 정정이 없을 경우, 국민의힘 선대위는 추가대응은 물론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김의겸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환영한다. 김건희 핸드폰 깝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 의원은 “사과할 뜻이 전혀 없다.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김은혜 의원의 주장이 틀렸다”라며 “해당 기자가 ‘다소 조금 과장’이라고 표현한 부분은 제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가 ‘YTN 통화 내용에서는 격분하기도 하고 감정적 기복이 있었던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대목에 대한 해명이었다. ‘기자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는 부분과는 전혀 다른 얘기다”라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서는 아예 질문도 답변도 없었다. 그러니 김은혜 의원이야말로 저를 깎아내리기 위해, 기자가 하지도 않은 말을 억지로 끌어다 붙인 거다”라며 “김은혜 의원은 ‘법적 조치’ 운운했다. 어렵게 갈 필요 없다. 김건희씨가 통화 녹음을 공개하면 간단하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 게 밝혀지면 김은혜 의원의 말대로 따르겠다. 아니 그 무엇을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기꺼이 하겠다”라고 했다.

김의겸 의원 주장에 대해 김은혜 대변인은 “김의겸 의원님. 차라리 손으로 하늘을 가리시라”며 “국민을 한번은 속일 수 있어도 영원히 속일 수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YTN 라디오 공식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진행자는 ‘김의겸 의원이 주장한 뭐 YTN이나 그 신 기자가 털면 나오는 게 없는 줄 아냐? 이런 이야기는 없었나 보네요?’라고 묻자 신준명 기자는 “그 부분은 좀 사실과는 다른 것 같다”라고 답한다.

김은혜 대변인은 “차라리 ‘하다 보니 과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솔직하게 답해주시면 더 좋았을 뻔했다”라며 “명백한 명예훼손에 국민의힘 선대위는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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