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본인의 아들 도박 의혹 관련 사과 발언을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강용석 변호사가 1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장남 이동호(29)씨를 상습도박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 가운데,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날 이씨를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했다.
김태우 국민의힘 선대위 공익제보지원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이재명 대선 후보의 장남을 공익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본지는 이씨가 201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 후보의 아들로 추정되는 닉네임 ‘이기고싶다’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해외 포커 사이트의 칩(게임 머니) 거래 글을 올렸는데, 이를 현금화하면 1400만 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는 한 번에 최대 500개의 칩을 사겠다는 거래를 제안했고, 일부 관련 게시글에는 실제 거래를 마쳤다는 의미로 보이는 ‘완’을 써 놓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게임산업법 제32조(불법게임물 등의 유통금지 등)를 위반한 것”이라며 “이것을 위반하면 동법 제44조의 처벌 규정에 의거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장남 도박 혐의에 대해 시인하고 대국민 사과를 한 만큼,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저희 공익신고를 신속히 조사해 의법 처리를 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본지 보도에 대해 “언론 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들 이씨도 사과문을 통해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해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최혜승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