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9년만에 2%대 물가…한은, 내년 '매의 날개' 펴고 인플레 잡는다

머니투데이 유효송기자
원문보기

9년만에 2%대 물가…한은, 내년 '매의 날개' 펴고 인플레 잡는다

속보
LG디스플레이 작년 영업익 5170억…4년 만에 연간 흑자 전환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세종=최우영 기자] [(종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올해 소비자 물가가 201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연 2%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역시 원자재 등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에 코로나19(COVID-19) 이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까지 더해지며 물가 상승압력이 거셀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한은은 올해 두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내년에도 추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은이 16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경기회복과 함께 내구재와 회식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당 기간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작황부진으로 인한 농축수산물 출하량 감소 ,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요인의 영향이 줄어들면서 올해보다 다소 낮아져도 물가안정목표를 2% 웃돌 것이란 분석이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11월중 전년동기대비 2.3% 상승하며 지난해 0.5%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물가 상승률은 1분기 1%대 초반에서 2~3분기중 2%대 중반으로 높아진 데 이어 4분기 중에는 3%대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은과 기획재정부 등 물가당국은 올해 연간 2% 이상의 물가상승률을 인정한 상태다.

이같이 물가 오름세가 가속화된 것은 최근 국내·외 여러 물가상승 압력이 겹친 결과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데다 농축산물가격도 기상여건 악화, 병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이어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국내 경제가 코로나 충격에서 회복되면서 외식 등 개인 서비스물가 오름세가 상승 압력을 높였다. 지난달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2.7%까지 확대됐다. 임금과 물가의 상호작용을 통해 물가상승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국내외 물가 흐름을 보면 인플레이션 요인이 늘어나고 그 영향도 점차 확산되면서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총재는 최근 방역 강화로 소비가 단기적으로 타격을 받겠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을 수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하면서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를 내비쳤다.

이 총재는 최근 방역 강화가 내년 1월 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경기 흐름과 물가, 금융안정 상황을 봤을 때 정상화가 꾸준히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기조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 1분기 인상을 배제하지 말자고 했지, 1월이냐 2월이냐 (인상시점을) 미리 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인상시기에 대해선 유동적인 입장을 취했다.


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대해 "우리가 이미 움직일 수 있을 때 미리 움직였기 때문에 연준 속도에 따라 피동적으로 끌려가는 리스크(위험성)는 없다"면서 "국내상황에 맞게 (정상화)속도를 끌고갈 수 있게 여유를 찾은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세종=최우영 기자 young@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