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국총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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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자신의 후임인 김오수 검찰총장에 대해 “심성도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윤 후보는 15일 유튜브 라이브방송 ‘석열이형TV 시즌’에 출연해 “대통령이 되면 전 정권이 추천한 인사를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한 문제인데, 김 총장과 같이 잘 얘기할 수 있느냐”는 이준석 대표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윤 후보는 “(김 총장과) 같이 근무도 여러 차례 했다”며 “인간관계나 인격적으로 괜찮은 것과 어떤 위치에서 공적으로 자기가 책임 있게 해야 할 걸 확실히 하는 건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라는 직업이 어떻게 보면 참 더러운 직업이야”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웃게 만들었다. 사적으로 관계가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검사로서 일할 때는 불리한 수사 결과를 내놓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또 “임기가 있는데다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잘 하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 이를 두고 김 총장에 대한 유임 의사를 밝혔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현재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에 대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이다.
윤 후보는 “일 중에 제일 어려운 게 인사”라며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 영입 인사였던 노재승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사퇴하자 “3연속 실패면 인사 참사”라며 “윤 후보는 국민께 당장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윤 후보는 “여의도에 온 지 얼마 안 되니까 여러 사람 얘기를 듣지만, 남의 얘기만 듣고 판단할 수는 없다”며 “여러 방면으로 노력은 하지만 만나본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무래도 힘이 많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대략 5000명의 인사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나 혼자 하겠느냐”며 “좋은 사람 찾으려고 노력도 하고, 발굴하는 기술도 갖춰야 하는데 좋은 사람을 만나는 건 운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 합이 맞아야 한다. 모자란 것 같아도 모아놓으면 시너지가 날 수도 있고, 하나하나는 괜찮은데 모아놓으면 엇박자가 나는 경우도 있다”며 “인사가 만사인데, 일 중에 제일 어려운 게 인사”라고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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