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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재명이네 마을’ 둘러본 이재명, 탈당하라는 글에 “당 후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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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5일 이 후보 캠프가 만든 온라인 소통 플랫폼 ‘재명이네 마을’에 올라온 질문글에 댓글을 달며 소통에 나섰다. 인재 영입 과정이나 외교 정책을 묻는 질문부터 ‘머리색을 왜 바꿨나’ 같은 연성 글, 페미니즘 이슈 관련 질문에 답을 직접 남겼다. 이 과정은 유튜브로 40분간 생중계됐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5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재명이네 마을'에 올라온 글에 답변을 달고 있다.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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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이재명에는 이날 이 후보가 재명이네 마을 홈페이지를 방문해 글을 읽고 답변을 적는 모습을 담은 라이브 영상이 방송됐다. 이 후보는 “재명이네 마을이 문을 열었단 이야기는 들었는데, (참모들이) 들어가보라고 시켜서 들어 와본다”고 운을 뗐다. ‘이 후보에게 직접 질문한다’는 취지로 개설된 ‘커피숍’이라는 코너에 올라온 글을 읽었다.

‘후보님 머리 색깔 왜 바꾸셨어요? 옛날 머리 색깔이 훨씬 좋았는데 다시 바꾸시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인) 윤 후보보다 젊은데 더 나이들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서요”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지난 7월 다소 파란빛을 띠는 회색 머리를 했었는데 지난달엔 흑발로 머리색을 바꾼 바 있다.

‘독수리 타법은 언제 개선되나요?’라는 글도 올라왔다. 여기에는 “독수리 타법으로 20년 넘게 재판업무 잘 해 왔습니다”라고 답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을 거론하며 ‘모태솔로라는데 설마 아니겠죠? 혹시 소개팅해주실 의향 있으신가요?’라는 글도 있었다. 여기에는 김 의원 발언을 그대로 옮겨 “정권 재창출하면 결혼한답니다”라고 적었다.

‘외교는 어떻게 가져가실 건가’란 글엔 “이건 답이 너무 쉽지 않다. 길게 설명하긴 어렵다”고 말하면서 “준비해서 올려 드리겠습니다”라고만 답글을 달았다. 캠프 인사 영입과 관련해 ‘은사(恩師) 이상돈 선생 영입 생각은 없는가’라는 글도 올라왔다. 여기에는 별 말 없이 “노력 중입니다. 잘 안되는군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댓글을 썼다. 이 후보는 이상돈 전 의원이 중앙대 법과대학에 교수로 재직했을 당시 중앙대 법학과 82학번으로 입학했다.

이 후보는 ‘사사건건 정부와 민주당 발목을 잡는다. 차라리 탈당하라’는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여기에는 “이게 뭐야. 나보고 탈당하라는 거에요?”라고 반문한 뒤 “내가 민주당 후보인데 왜 탈당을 하겠나. 그건 아니죠. 서로 협력해야지,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이름을 만들어 달라. 도약의 정부, 상생 정부는 어떠냐’는 질문에는 “이재명은 이재명이다. 그래서 이재명 정부입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젠더 이슈와 관련된 질문에도 답을 했다. ‘민주당이 페미기때문에 이재명도 페미가 아닐까 하는 오해가 너무 많다’는 글에는 “정치에서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가 균형감각입니다. 잘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전역한 남성들을 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요구에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것에 대한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손해 보게 하거나 불리함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보상할 방법은 많다”고 말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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