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5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며 나란히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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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 후 백의종군 뜻을 유지했던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대구 선거대책위원회에 고문을 맡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5일 본인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 꿈’의 홍문청답(준표형의 질문에 청년들이 답하다)에 “백의종군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역할이 없는 대구 선대위에 고문으로 이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마저 거부하면 방관자라고 또 시비 걸 테니 불가피한 조치”라며 “양해 바란다”고 했다. 또 “이것으로 논란이 종식되고 잊히기를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달 “경선 흥행으로 이미 제 역할을 다했다고 말씀드린다”며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기로 했으니 더이상 논쟁은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후 선대위 합류에는 선을 그어왔다. ‘청년의꿈’에 한 이용자가 “언제까지 잘해보라는 식으로 방관만 하실 거냐”며 선대위 합류를 재촉하자 “당원들은 그런 말 할 자격은 안 된다”고 답한 바 있다.
홍 의원은 또 윤 후보 아내 김건희씨를 둘러싼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한 이용자의 질문에 “잘못은 인정하고 정면돌파해야지 쉴드(shield·방패, 보호)치면 칠수록 수렁에 빠진다”고 말했다. 한 이용자가 “윤석열은 그럼 아내를 버려야 하나요?”라고 질문하자 “노무현식으로는 대응이 안 될 거다. 시대가 달라졌다”고 답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장인이 6·25전쟁 때 좌익 활동을 했다는 비판을 받자 “이 사실을 알고 제 아내와 결혼했다”며 “아이들 잘 키우고 지금까지 서로 사랑하며 잘살고 있는데 뭐가 문제냐, 이런 아내를 제가 버려야 하느냐”고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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