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건희, 조국과 같은 길 걷지 않길…정직이 최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허위 경력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씨를 향해 “조국과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란다)”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씨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어느 경우든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가 공유한 기사에는 전날 김씨가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특정 협회장의 이름을 언급하며 자신의 경력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는데, 해당 협회장은 김씨를 모른다고 답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진 전 교수는 “이것은 자기소개서와는 성격이 다른 문제다. 재직증명서는 임용에 필수적인 서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는 전날 라디오 방송에서 “자기소개서 쓸 때 ‘뻥’을 친 건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이는 윤리를 넘어 법적인 문제가 되는 사안이므로 이 부분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전날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윤 후보 캠프 측 해명 중 올바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경력을 허위로 과장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일부는 본인(김씨)도 인정을 했다”며 “‘결혼하기 전의 일’이라는 식의 변명을 할 게 아니라 무조건 잘못했다, 어리석었다, 반성한다 이런 코드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조국 전 법무부장관 아내 정경심 교수건과 같다고 보는 건 오버”라며 “왜냐하면 대학에 취직할 때 내야하는 서류들이 있다. 대부분 학위다. 이게 자격인데, 이걸 허위로 냈다면 법으로 처벌 받는다. 그런데 자기소개서 쓸 때 약간 뻥을 쳤다라고 한다면 이건 다른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걸리는지 아닌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한편 김씨는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경력 사항을 부풀려 적었다는 의혹에 대해 “근무 기간을 잘못 기재하는 착오가 있을 순 있지만, 재직 증명서를 위조한 건 아니다”라며 김영만 전 회장의 이름을 언급하며 당시 기획이사로 일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사단법인으로 결성 초기에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비상근 자문 활동’을 했고, 이후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 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 받았다”며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허위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당시 김씨가 회사(출품업체)의 부사장으로서 작품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개인 수상과 회사에서의 주도적 역할로서 수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기재한 것”이라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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