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김건희, 기자 통화서 ‘당신도 털면 안 나오냐’ 했다더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가 YTN 인터뷰 과정에서 기자에게 “당신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는 “여동생처럼 대해달라” “청와대에 가면 식사 대접을 하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날 공개된 김씨의 언론 인터뷰에 보도되지 않은 내용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씨와 YTN의 인터뷰에 대해 “YTN 통화 내용에서 격분하기도 하고 감정적 기복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YTN 기자가 검증을 하니까 ‘아니, 왜 나만 이렇게 괴롭히느냐. 억울하다’고 하면서 ‘당신(기자)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라는 내용이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YTN은 전날 김씨가 수원여대 겸임교수 채용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작성했다는 의혹과 함께 김씨의 해명 인터뷰를 공개했다. 다만 김씨의 육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일종의 신의성실의 원칙”이라며 “기자와 취재원 사이에 허심탄회하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는데 YTN이 이를 어디까지 보도를 할지, 수위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YTN이 이걸 보도해야 된다고 촉구를 하는 차원”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김건희씨와 오마이뉴스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김씨가) 기자한테 오히려 ‘몇 년 생이냐’ 물어서 ‘70년생이다’라고 하니까, ‘그러면 오빠네요. 여동생처럼 대해 주세요’ 했다고 한다”며 “그리고 ‘제가 청와대 들어가면 가장 먼저 초대해서 식사 대접 해 드릴게요’라고 통화를 했다고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오마이뉴스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전날 공개된 오마이뉴스에서 김씨는 과거 자신이 ‘쥴리’라는 예명으로 불렸다는 의혹에 대해 “저는 쥴리를 한 적이 없다. 쥴리가 아니라는 것이 100%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이런 내용 외에 김씨가 오마이뉴스 기자와 나눈 통화에서 “여동생처럼 대해달라” “청와대에 들어가면 식사대접을 하겠다”라는 말을 했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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