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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윤석열 아내ㆍ장모 논란

김재원 “김건희, 변명·해명·사과 구분 안돼… 캠프가 좀더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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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윤석열 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의 이력 부풀리기 논란에 대한 언론 보도와 관련, “김씨도 사실 그분(언론)들이 해명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려고 전화한 것이 아니고 악의적으로 공격할 자료를 수집하는 것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14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지금 언론에서 전화가 걸려오면 스스로는 억울한 마음에 억울한 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입장에서 아마 전화를 받아서 이야기한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결과적으로 악의적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소재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되지 않을까. ‘내가 이렇게 억울하다. 그 점을 호소하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편하게 전화를 받아 이야기 하는 것은 사실관계 확인에도 도움 되지 않고, 윤 후보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건희씨의 언론 응대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그는 “(김씨가) 예를 들어 변명해야 될 건 변명하고 해명해야 할 건 해명하고 사과할 것은 또 사과를 해야 하는데 그것에 대한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사과하고 변명하고 해명하고 이것을 다 구분해야 하며 조금 더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근거로 듣는 국민들 입장에서 충분히 공감이 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대비를 좀 더 해야 되고 결국 이 모든 것을 빨리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씨의 허위이력 논란과 관련해서는 “어쨌든 모든 사실관계가 다 허위라는 건 아니지만 재직증명서 내용이 일부 착오든 아니면 고의든 어쨌든 잘못 기재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 같다”며 “다만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당시 게임산업이라는 것은 사실 거의 없다시피 했다. 회원 회사가 한두 군데, 두세 군데서 돈을 좀 낸다든지 해서 협회를 만든다든지 이런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실제로 기획이사라는 이름으로 일을 한 것인지 전체적으로 한번 봐야 될 것 같다. 어쨌든 그렇다고 하더라도 협회가 공식적으로 설립되기 이전부터 재직증명 기간에 넣어서 그것을 근거로 이력서를 작성하고 제출한 것은 틀림없이 문제가 있다”고 했다.

협회 관계자가 언론 인터뷰에서 ‘김씨를 본 적이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분이 과연 그때 재직증명서를 발급할 때 사무국장인지 아닌지, 그분이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규명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과연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하고 있는지 그건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이런 정치적인 상황이 있을 때 한 사람이 나와서 이야기하면 정의의 사도인 것처럼 볼 수 있다. 입장이 다른 분이 또 자신들의 주장을 강화하기 위해서 인터뷰를 가장해 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그런 걸 한번 냉정하게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날 YTN은 보도를 통해 김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 경력 사항이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근무 기간을 잘못 기재하는 착오가 있을 순 있지만, 재직 증명서를 위조한 건 아니다”라고 했고, 수상 이력 대해서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회사 직원들과 같이 작업했기 때문에 넣었다”고 했다.

국민의힘도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박했다. 국민의힘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사단법인으로 결성 초기에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비상근 자문 활동’을 했고, 이후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 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 받았다”며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윤 후보도 “게임산업협회의 비상근이사는 실제로 그 이사 직함을 가지고 게임산업연회 일을 상당히 도왔고 수원여대인지 폴리텍인지 겸임교수 재직증명 낼 때 정당하게 발급 받아서 낸 것”이라며 “수상경력도 완전히 날조된 게 아니라 자기가 부사장으로서 회사 운영과 작품 출품, 제자들하고 한 걸로 들었다”고 해명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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