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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리오넬 메시(34, PSG)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맨유)의 맞대결은 결국 취소됐지만, 이들은 더 풍성한 관전 포인트를 만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3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의 UEFA 본부에서 2021-202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을 재차 진행했다. 앞서 오후 8시 추첨을 진행했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상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누락되는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수많은 축구 팬의 관심을 모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 맨유)의 맞대결은 취소됐다. 두 선수 모두 황혼기를 향해 가는 나이이기에 이 둘의 맞대결을 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 더 아쉬운 취소였다.
하지만 재추첨은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재추첨 결과 파리 생제르맹(PSG)은 레알 마드리드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났다.
메시는 지난 2004년 FC 바르셀로나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후 PSG로 떠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리그를 포함해 총 45번 맞붙었다. 자그마치 16년 동안 스페인 무대와 유럽 무대의 패권을 두고 경쟁한 것이다. 이 기간 메시는 총 26골을 기록하며 역사상 엘 클라시코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만남만으로도 주목을 받는 선수는 또 있다. 바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 메시와 함께 PSG에 합류한 세르히오 라모스(35)다. 지난 2005년 세비야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라모스는 레알에서만 공식전 671경기를 뛰었다. 주장까지 임했던 그는 레알과 재계약에 실패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인 뒤 PSG로 떠났다. 16년 동안 레알의 중심을 잡았던 그가 메시와 함께 친정 팀을 상대하는 흥미로운 그림이 그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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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22) 역시 레알 마드리드와 인연이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부터 음바페와 레알은 진하게 연결됐다. 유럽 축구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음바페는 직접 "언젠가는 레알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론적으로 음바페는 이번 시즌 PSG에 남았다. 이로써 메시, 라모스, 음바페는 각각 전 라이벌 팀, 친정팀, 언젠가는 이적할 팀과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나게 된 호날두 역시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었다. 호날두는 2009년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프리메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등 스페인에서 아틀레티코를 수없이 상대했다. 또한 호날두는 마드리드 더비에서만 22골을 기록하며 역대 마드리드 더비 최다 득점자이다.
호날두는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매번 좌절을 안겼다. 지난 2013-2014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려 우승컵을 눈앞에서 빼앗아 왔고, 2015-2016 시즌 다시 만난 결승에서 승부차기 5번째 킥을 깔끔하게 성공해 우승을 결정지었다. 다음 시즌엔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폭발 시켜 아틀레티코를 4강에서 탈락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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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레알을 떠난 뒤 유벤투스에서도 아틀레티코를 상대했다. 2018-2019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아틀레티코를 만난 호날두는 1차전 0-2로 패배했지만, 2차전 홈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디에고 시메오네(51) 아틀레티코 감독은 "호날두는 우리에게 악몽 그 자체"라며 좌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메호대전'이 취소된 것은 축구 팬들에게 분명 아쉬운 일이다. 하지만 각각 다른 이야기를 가진 팀과 맞붙게 됐다. 수많은 이야기를 남길 2021-20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2022년 2월 15·16일, 22·23일에 치러진다. 2차전은 3월 8·9일, 15·16일에 열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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