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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中企취업자 비중, 13개월 연속 90%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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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대면업종 타격 여파

전체 취업자 중 중소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3개월 연속 90% 선을 밑돌고 있는 반면 대기업 비중은 10%이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 대면 업종이 많은 중소기업이 그만큼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0월 취업자 2774만1000명 가운데 종사자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487만4000명으로 전체의 89.7%에 달했다. 이 비중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4년 1월 이후 줄곧 90% 선을 웃돌았으나 지난해 10월(89.9%) 처음으로 90% 선 아래로 떨어졌다.이어 올해 10월까지 13개월 연속 90% 선을 밑돌고 있다.반면. 종사자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비중은 10%를 웃돌고 있다.

중소기업 취업자는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개월 연속 줄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중소기업 취업자가 230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만4000명이나 급감했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89.4%까지 떨어져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다소 잠잠해지고 일상이 점차 회복되면서 중소기업 취업자는 증가세로 돌아섰고 3~10월 8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아직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은 90% 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 취업자가 코로나19 사태로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대기업 취업자가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3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중소기업이 재차 큰 타격을 받고 있어 당분간 중소기업 취업자 비중이 90% 선을 회복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다 새 변이인 오미크론까지 확산하고 있어 연말 대면 업종이 많은 중소기업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도 연말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올해 초까지 중소기업 취업자가 크게 줄어든 바 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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