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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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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진출 유력 안나린 최혜진 남은 과제는 체력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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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나린이 12일(한국시간)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Q시리즈 7라운드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제공=LPGA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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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18홀 남았다. 행복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는 퀄리파잉(Q) 시리즈는 죽음의 레이스로 불린다. 2주 동안 4라운드씩 총 144홀 스트로크 플레이를 치르기 때문에 체력 부담이 만만치 않다. 세계 최고 투어를 향한 영건들의 향연인데다 상위 20위 이내에 포함돼야 풀타임 출전을 기대할 수 있어 경기 외적으로도 신경쓸 게 많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2승을 따낸 안나린(25·문영그룹)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베마주 도선에 있는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코스(파72·6356야드)에서 열린 Q시리즈 7라운드 종료 후 “이제 18홀밖에 남지 않아 행복하다”며 만만치 않은 부담감을 갖고 대회에 임했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안나린은 이날 치른 7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27언더파 475타로 프랑스의 폴린 루생 부샤르에 이은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부샤르는 32언더파 470타로 최종라운드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수석 합격이 유력해 보인다.

안나린은 “바람이 불었지만 잘 마쳤다. 이제 하루 남았다. 그동안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했고, 좋은 성적을 냈다고 본다”며 후련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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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이 12일(한국시간) 하이랜드 오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Q시리즈 7라운드에서 아이언 샷하고 있다. 제공=LPGA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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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Q시리즈에 나선 최혜진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바꿔 3타를 잃었다. 7라운드 합계 16언더파 486타로 수석합격과 거리가 벌어졌지만 공동 5위로 무난하게 시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시리즈는 8라운드 성적을 합산해 상위 45명에게 LPGA투어 출전자격을 준다. 상위 20위 이내에 들어가면 거의 모든 대회에 나갈 수 있다. 안나린과 최혜진은 일단 2022시즌 LPGA투어 출전권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홍예은(19)도 12언더파 490타 공동 14위로 정규투어 입성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박금강(20)은 공동 49위로 처져있지만, 공동 44위와 1타 차라 최종라운드 활약 여부에 따라 정규투어와 시메트라(2부) 투어를 병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Q시리즈를 통과하면 안나린과 최혜진은 데뷔 첫 미국 생활을 시작한다. 올해 시메트라 투어에서 경험을 쌓은 홍예은, 박금강과 비교하면 한 수위 기량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장거리 이동에 시차적응,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강행군 등 환경적 요인을 고려하면, 체력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최혜진은 지난 6라운드 이븐파에 이어 7라운드 3오버파로 고전하는 등 Q시리즈를 통해 과제를 확인했다는 추가 소득도 얻었다.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고진영 박인비 등 세계 톱랭커들은 “젊은 선수들이 꾸준히 LPGA투어 문을 두드려야 국가 경쟁력도 높아진다. 많은 후배가 LPGA투어를 목표로 삼았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나린과 최혜진이 연착륙에 성공하면, 박민지 임희정 박현경 등 KLPGA투어 스타들의 도전 의식도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모로 한국 여자골프는 선순환 구조가 확고해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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