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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中매체 "아프간서 도망친 美가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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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국, 아프간 미군 철군 문제삼는 '비판 정상회담' 돼야

"美 코로나19·미국 式 민주주의로 인한 사망자 가장 많아"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12월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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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이 패권을 다지기 위해 110여 개국 정상을 초청,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쇠약해진 국력을 감추고자 코미디를 연출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매체는 서방국들이 이 무대에서 미국의 실추된 리더십을 문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10일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독성 강한 말벌이 어떻게 벌떼를 잡았는가'라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담'이 시작됐으나 미국이 왜 특정 국가만을 초청했는지 논쟁이 일었다"면서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모욕하는데 애를 썼지만 미국이 워낙 쇠약해졌기 때문에 조금의 도움이라도 구걸하는 신세가 됐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민주주의는 큰소리만 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고된 노력으로 이뤄진다. 미국이 원칙을 정하고 식자재를 공급하는 프랜차이즈가 아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팀은 유년시절 KFC와 맥도날드를 너무 많이 먹은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민주주의 체제를 비롯한 국가 거버넌스가 가장 많은 비판을 받던 시기에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담'을 소집했다. 서방의 입장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미국에 대한 '비판 정상회담'으로 치러져야 한다. 미국은 그동안 서구 민주주의의 발목을 잡았고, 위기감을 느끼게 했다. 미국의 쇠락에 대한 논의는 세계적으로 확산됐고, 서구 민주주의는 미국을 따름으로써 체면을 구겼다"고 비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은 '민주적인 갱단'을 결성하길 원하지만, 세계는 오래 전 이미 책장을 넘겼다. 일각에서는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담'이 바이든의 몇 안 되는 정치적 유산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벌써부터 일부는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실용적이고 능력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세계의 분열을 심화시키고 강대국 간의 대립을 심화시킬 수 밖에 없다. 역사의 수치심 기둥에 못이 박힐 것이 분명하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적 유산'으로 볼 수도 있지만, 부정적 사산으로 분명히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민주주의를 위한 실험실' 아프가니스탄에서 막 도망친 미국이 감히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담'까지 소집해 민주주의에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 무고한 벌떼가 말벌에게 납치돼 쏘는 법을 배우고 있는 코미디가 연출되고 있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망 많은 사망자를 낸 것은 코로나19와 더불어 미국이 강요하는 민주주의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약 110명의 세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 민주주의 제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해 "독재자들의 외부 압력"을 지적하며 이들은 사회적 분열과 정치적 양극화의 불길을 부채질 한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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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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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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