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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사이 균형잡기 골몰하는 문대통령…중국 직접언급 없었다

연합뉴스 박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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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사이 균형잡기 골몰하는 문대통령…중국 직접언급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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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직격한 바이든…文, 對中관계 의식 '로키' 대응한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개회사 듣는 문재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주주의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 바이든 대통령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2021.12.9 jeong@yna.co.kr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개회사 듣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주주의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 바이든 대통령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2021.12.9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미중 사이 대립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한 공세의 수위를 높이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미중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양국 갈등이 심화할수록 두 나라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문 대통령은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0여개국 정부와 시민사회 인사 등을 초청해 화상으로 진행한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주최한 것이라는 해석에 맞게 이날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을 향한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외부 독재자들이 전 세계에 영향력을 확대함으로써 그들의 힘을 키우고 억압적 정책을 정당화하려 한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직접 겨냥했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시나리오였다.


미국 정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대중(對中) 메시지도 그 수위가 높으리라는 관측이 중론이었다.

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이 문 대통령에게는 적잖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개회사 듣는 문재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주주의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 바이든 대통령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2021.12.9 jeong@yna.co.kr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개회사 듣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주주의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 바이든 대통령의 개회사를 듣고 있다. 2021.12.9 jeong@yna.co.kr


직접적인 요청은 없었지만,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회의를 주최한 것 자체가 중국을 향한 견제에 동참해 달라는 압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더군다나 뉴질랜드, 호주에 이어 영국, 캐나다 등이 외교 보이콧 대열에 합류하며 또 다른 우방인 한국 정부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서 중국을 두고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가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였다.

이 같은 시선을 염두에 둔 듯 본회의 첫 번째 세션에 발언자로 나선 문 대통령은 중국과 관련한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표현의 자유와 개인의 자유를 등에 업은 가짜뉴스 등이 '모두를 위한 자유'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내용 등의 발언이 주를 이뤘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미국이 동맹이긴 하지만, 경제적 이슈나 한반도 평화 측면에서 중국과의 관계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발언에 최대한 신중을 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지난주 중국을 찾아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을 만난 것을 두고 북한을 설득하는 데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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