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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삭제하라 그렇게 경고했는데” 지독한 중국앱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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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매출 급상승 소셜 앱 톱10’ 절반이 중국계

전 세계 동영상 채팅 인기에 중국 앱 이용 여전

헤럴드경제

틱톡 공식 광고 영상. [틱톡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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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중국계 영상채팅 앱들이 ‘삭제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올해 글로벌 차트를 또다시 휩쓸었다. 전년 대비 매출이 급상승한 소셜 앱 순위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려 전 세계 이용자의 여전한 중국 앱 사랑이 재확인됐다.

9일 모바일앱 조사기관 앱애니에 따르면 ‘2021 소비자 지출 급상승 소셜 앱 톱10’ 1위에는 틱톡(TikTok)이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2위 비고라이브(Bigo Live), 6위 QQ, 7위 위챗(Wechat), 9위 라이키(Likee)까지 포함해 중국계 앱 5개가 올라 차트를 장악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iOS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집계된 소비자 지출을 합산한 결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상승폭이 큰 소셜 앱 10개를 추린 것이다.

틱톡은 올해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지출액 차트에서 모두 선두를 독식하며 강세를 과시했다. 중국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는 틱톡은 ‘댄스 챌린지’ 열풍 속에 15초짜리 쇼트폼 동영상 유행을 주도하며 차트 최상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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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앱 조사기관 앱애니에 따르면 ‘2021 소비자 지출 급상승 소셜 앱 톱10’에는 틱톡(TikTok)을 비롯한 중국계 앱 5개가 이름을 올렸다. [앱애니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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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개인정보 유출 논란 때문에 틱톡은 ‘꼭 지워야 할 중국 앱’에 자주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틱톡과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미국 내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퇴출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7월 틱톡의 미성년자 정보 무단 수집과 이용자 개인정보의 무단 해외 유출을 확인하고 1억8000만원의 과징금과 과태료 600만원, 시정 조치를 부과했다.

2위에 오른 라이브방송 플랫폼 비고라이브와 9위 라이키는 서류상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뒤에는 역시 중국계 자본이 자리 잡고 있다. 모두 중국 소셜미디어기업 ‘환쥐스다이’(歡聚時代·Joyy)가 소유한 비고테크놀로지가 서비스하고 있어서다.

비고라이브는 국내에서도 유명 연예인들과 손잡고 콘서트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며 자국을 넘어 영토를 무섭게 확장 중이다. 덕분에 올해 음성채팅 메신저의 인기를 주도한 미국의 ‘디스코드(Discord·3위)’나 ‘페이스북(Facebook·4위)’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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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는 SNS ‘틱톡’ 로고.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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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중국을 대표하는 텐센트의 메신저 QQ와 위챗까지 톱 10에 진입해 ‘꼭 지워야 할 중국 앱’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앱애니 측은 “2021년 급상승 앱 차트는 그야말로 틱톡 효과를 여실히 보여준다. 바이트댄스의 비디오공유 앱이 이제 전 세계 문화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 1년에 걸쳐 틱톡의 사용자 수는 약 15억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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