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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불활성화 백신 이어 mRNA 백신도 직접 생산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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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준비 회의…"인구 1억 이상 국가, 백신 생산해야"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가 중국 시노백사의 신종 코로노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활성화 백신을 현지 생산하는 데 이어 서방국가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직접 생산도 원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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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백신 맞는 인도네시아인
[EPA=연합뉴스]



9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장관은 지난 7일 화상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1차 셰르파 회의에서 백신 생산과 접근성에 관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의견을 전달했다.

최근 이탈리아로부터 G20 의장국 지위를 넘겨받은 인도네시아는 내년 10월 발리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준비를 위해 셰르파 회의를 열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내년도 G20 정상회의 주제를 '함께 회복, 더 강한 회복'으로 정하고, 세계 보건 구조의 공고한 구축과 평등한 백신 접근권 보장을 주요 의제로 꼽았다.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이 mRNA 백신 생산의 기지가 되어야 한다", "인구 1억명 이상 국가마다 백신 생산기지를 건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아이르랑가 장관이 전했다.

셰르파 회의에 참석한 여타 G20 회원국들도 공평하고 충분한 백신 보급, 미래 전염병과 기후 위기 등 장기적인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연합뉴스

이탈리아로부터 G20 정상회의 의사봉 넘겨받은 조코위 대통령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재판매 및 DB 금지]



인도네시아는 올해 1월 중국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불활성화 백신을 수입해 대국민 접종을 시작한 것은 물론 국영 제약사 바이오파르마가 시노백 백신 원료를 수입해 인도네시아에서 직접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불활성화 백신은 복제 능력을 제거한 바이러스를 이용해 체내에 항체를 생성하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반면,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백신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를 인체에 주입하는 신기술을 이용했다.

2억7천만명 인도네시아 인구 가운데 전날까지 1억45만명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인도네시아 보건의료진은 시노백 백신으로 1차·2차 접종을 마쳤으나 의사 700여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져 '물 백신' 논란이 발생한 뒤 부스터샷(추가접종)은 mRNA 백신으로 맞았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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