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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팝업★]'화가' 솔비, 국제예술상 대상 "반대하셨던 엄마 칭찬받아 행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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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솔비 인스타그램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솔비가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 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소감을 밝혔다.

가수 겸 화가 솔비(권지안)는 지난 4일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이하 FIABCN)에서 진행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이하 PIAB21, The Premi Internacional d’Art de Barcelona)'에서 영예의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품에 안았다.

3일과 4일 양일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양박물관에서 전 세계 100여명의 현대 미술가들이 참가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가 열린 가운데 솔비는 메인 작가로 초청받아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 시리즈 '피스 오브 호프(Piece of Hope)' 총 13점을 선보였다. 또한 독일 출신 설치미술가 최재용과 함께 협업한 설치 작품도 전시해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인 로베르트 이모스는 솔비를 대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역동적인 표현성과 독창성 부분에 대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표를 받았으며 FIABCN 중 가장 차별적인 면모를 보여준 아티스트"라며 "권지안 작가의 작품을 관람한 후 다른 작가에게서 볼 수 없는 독창성을 보고 선정했다. 얼마 전 하늘로 떠나간 그녀의 아버지와 할머니를 그리며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작업한 이번 전시 작업은 작가의 그리움이 담긴 감정과 함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엄청난 작업으로 느껴진다"고 극찬했다.

'PIAB'은 Juve y Camps·Royal Talens·Taschen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연례적인 국제 예술상이다. 'PIAB 어워드'는 나이와 국적에 관계없이 재능 있는 예술가를 발견하는 것을 지향하며, 다양한 시각 예술 분야에서 역량을 펼치는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설립된 상이다.

최고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권지안은 FIABCN의 각종 예술 프로젝트와 2022년 ICM Group Ltd.가 주최하는 두바이와 도쿄 등 세계 여러 도시에서 초청 전시되는 기회가 주어지며, 각종 부상과 인증서·현지 프로모션 등을 받는다. 역대 수상작가로는 스페인 예술가 어거스트 비엘라(Ausust Vilella)가 있으며 현재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솔비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할머니 상 중에 가는 전시여서 마음이 엄청 무거웠고 도착해서 짐 풀어보니 작업할 재료와 작업복만 가득 담겨있고 갖춰 입을 만한 옷도 없더라구요. 그냥 무언가 잘해내고 싶었다는 생각만 했나 봐요. 해외를 나갈 때면 늘 기분좋게 나갔지만 이번처럼 마음 무겁게 비행기를 탄적은 없었던거 같아요"라고 회상했다.

이어 "한편으론 이번 바르셀로나 전시는 올해 초부터 초청레터를 받고 가는 전시라 현지 관계자들의 기대도 있었어서 그곳에서 작업도 하며 준비도 잘하고 싶었고 기대감과 설렘도 가득했어요. 기억에 남았던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러시아, 미국, 영국 등 정말 많은 전세계 작가들이 한 곳에 모여서 함께 교류하며 서로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오기로 한 작가들이 못와서 부스가 몇 군데 비워진 곳도 있어 안타까웠고, 관객또한 심해진 코로나로 인해 불편함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모두 다 고생 많았어요!!"라고 덧붙였다.

또한 솔비는 "할머니가 떠나신 다음날 아이러니하게도 동행해준 친구 최재용 작가의 아기가 탄생했거든요. 눈물 짓고 웃음 짓고, 슬픔과 행복의 반복이 삶이 아닐까 싶어요"라며 "2021년도는 개인적으로는 참 원망스러울 만큼 잔인하고 잔혹한 해였어요. 마치 신이 당근과 채찍을 주듯 계속 고난이 반복되고 다시 희망을 찾고 또 다시 아픔이 오고.. 또 다시 희망속에 꽃이 피고, 하지만 전 그래도 정말 감사한게 많은 사람입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타인은 저에게 그런 말을 했어요. 편한 길이 있는데 왜 돌아가냐고. 항상 저는 그렇게 말했죠. '편할 때가 가장 불안정하다고..' 어떤 길을 선택하든 쉬운 건 없다고 생각해요. 불안정함 속에 안정을 찾는 것이 익숙하다 보니 전 그런 말에 잘 속지 않아요. 뚜벅뚜벅 제 길 걷다보니 스페인에서 미술로 상도 받고 우리 엄마가 장하대요 ㅎㅎ 항상 반대하셨던 엄마에게 칭찬받으니 행복합니다! '그래요. 우리 자신의 선택은 항상 옳아요!'"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솔비가 예술가로서 해외에서 수상까지 하자 축하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솔비는 오는 10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나우에서 개인전 '영혼의 빨래'를 개최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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