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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겨울 골프엔 보온이 최우선, 샷은 쓸어 치는 것이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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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주 매경골프포위민 기자]

날씨만큼이나 냉정한 스코어를 각오하면서까지 필드로 나선 골퍼를 위한 팁. 추위를 이기기 위한 보온 노하우 5가지와 겨울철 사용하기 좋은 골프 스킬 5가지를 소개한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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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이기는 보온 노하우


● 핫팩으로 손끝을 데워라 겨울 라운드에서는 무조건 ‘준비물’이 많아야 한다. 특히 손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한용품은 필수다. 손이 얼면 먼저 그립 감각이 떨어진다. 또 임팩트 시 전달되는 타구감도 좋지 않기 때문에 피드백에 예민한 프로 골퍼는 손끝을 녹이는 데 전력을 다한다. 그들은 벙어리장갑이나 핸드워머 속에 핫팩을 넣어두고 이동 시 착용하니 참고해 보자.

● 머리와 목 주변을 집중 보온하라 머리와 목 주변은 신체의 온도를 가장 많이 빼앗기는 곳이다. 보온성이 뛰어난 털모자를 쓰는 것은 기본. 손을 녹일 때 사용하는 핫팩으로 틈틈이 목 주변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붙이는 핫팩을 더하면 몸의 열기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넥워머는 플레이 중간에 벗지 않아도 되고 스윙에 방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골퍼들 사이에서 편리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 양말을 2개 신어 발끝을 보호하라 얇은 옷을 겹쳐 입는 레이어링 패션은 겨울 골프의 정석이다. 두꺼운 소재는 스윙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얇은 소재를 여러 겹 더하는 것이 좋다. 고수는 골프웨어뿐만 아니라 양말까지 2개 겹쳐 신는다. 4~5시간 이뤄지는 라운드에서는 발끝이 얼면 컨디션이 저하되기 때문. 예민한 골퍼는 신발 밑창에 붙이는 핫팩을 이용하기도 한다. 핵심은 발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발끝 보온에 신경 쓰라는 것이다.

● 방수 골프화를 선택해 습기에 대비하라 대부분의 골프화는 방수 기능이 있다. 잔디에 맺힌 이슬이나 눈, 비 등으로 발이 젖기 쉬운 환경에 노출 되기 때문이다. 다른 계절보다 날씨 변화가 많은 겨울철에는 특히 골프화의 방수 기능이 떨어진다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최근 출시되는 방한용 골프 부츠는 보온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탁월한 방수 기능, 미끄러짐 방지 등 효자 아이템이니 눈여겨보자.

● 가능하다면 골프장에 먼저 도착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다 겨울 필드 에서는 몸을 웅크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보니 근육이 평소보다 굳어 부상의 염려도 커진다. KPGA 문경준 프로는 “평소보다 일찍 골프장에 도착해 따뜻한 물로 오래 샤워를 하면 몸이 잘 풀린다. 부상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간단한 팁 같지만 따뜻한 물로 몸을 예열한 뒤 스트레칭 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확실히 개선되는 점이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겨울철 유용한 골프 스킬


● 높이가 다양한 티를 준비하라 겨울에는 땅이 꽁꽁 얼어 있다. 티가 잘 꽂히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 티 높이를 조절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 나중에는 티를 대충 꽂고 샷을 하게 된다. 그런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길이의 티를 준비하는 것은 스코어를 알뜰하게 챙기는 팁. 티가 높게 꽂히면 결국 하이 볼이 나오지 않을까 심리적인 불안감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 어깨 스트레칭을 통해 아크를 늘려라 겨울철에는 옷이 두꺼워지기 때문에 스윙이 작아질 수밖에 없다. 또한 추운 날씨에 몸이 움츠러들면 제대로 된 스윙 을 할 수 없다. 스트레칭으로 워밍업을 하는 것은 부상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스윙 아크를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카트에서 내려 바로 빈 스윙을 하지 말고 어깨를 포함한 상체 근육을 스트레칭하는 것을 권장한다.

● 대부분의 샷에는 펀치샷 기술을 넣어라 펀치샷은 칼바람이 부는 날 공을 낮게 띄우면서 거리와 방향을 맞출 수 있는 컨트롤 샷이다. 탄도를 낮추기 위해 평소보다 공을 한두 개 정도 오른쪽에 위치시키는 것이 시작. 타깃을 향해 클럽을 던진다는 생각으로 샷을 끝내며, 임팩트 때 힘을 다 뿌렸기에 굳이 피니시를 하지 않아도 되는 기술이다. 관절이 경직돼 있을 때는 무리한 풀스윙은 부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니 4분의 3 스윙 크기의 펀치샷을 구사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 그린을 직접 공략하는 것보다 4~5m 앞에 떨어뜨려라 딱딱한 그린에 공이 떨어지면 곧장 그린 주변 벙커나 해저드로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최악의 경우 OB 구역으로 넘어가는 일도 허다하다. 그래서 그린을 직접 공략하기보다는 4~5m 앞에 떨어뜨려 굴러가게 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는 무조건 굴리는 것이 현명한 처사. 로프트가 큰 웨지를 고집하지 않고 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 등을 이용해 러닝 어프로치를 하는 것도 겨울 골프에서 승리하는 방법이다.

● 찍어 치는 샷은 금물, 쓸어 치는 노하우를 터득할 것 얼어붙은 땅을 자신도 모르게 내리치면 부상으로 직결된다. 뒤땅을 치는 원인은 너무나 다양하다. 두려움 때문에, 백스윙이 급해서, 임팩트 시 공을 보지 못해서, 손목을 끝까지 끌고 내려오지 못해서, 체중 이동에 실패해서, 리듬과 템포가 불안정해서…. 무리 하게 찍어 치는 샷으로 인해 참담한 뒤땅과 부상을 겪기보다는 세이프샷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 쓸어 치는 노하우를 먼저 터득하는 게 겨울 골프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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