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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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재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김건희씨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루머를 언급한 바 있다. 윤석열 후보 측은 전날(8일) 추 전 장관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진요> 건희씨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건진요는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패러디한 것으로 추정된다.
추 전 장관은 “김건희씨의 인격을 존중하고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 ‘여혐’을 반대한다”면서도 “’여혐’이라고 하며 주제를 비트는 것도 반대한다. 김건희씨는 고위공직자의 배우자로 재산공개를 하였고 또한 대통령 후보 배우자로서도 재산공개 대상 신분이다”라고 했다.
이어 “이미 (윤 후보) 장모와 배우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숱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수십억 원의 국민혈세를 사취한 요양원보조금 부정수급 사건은 불입건 되었다가 법무부장관의 수사지휘로 뒤늦게 실형을 선고받았다”라며 “막대한 불법적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최은순, 김건희 모녀는 학연, 지연, 사교연까지 백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김건희씨가 결혼 전부터 중수과장 윤석열과 사귀고 있다’고 최은순씨가 과거 수사 도중 은근히 내비쳤다고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에 의문을 제기하는 언론을 향해 장모를 건드린다고 패륜보도라고 하는 것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겁박이다”라며 “윤석열 후보는 일개 장관 가족에 대해서는 표창장 한 장으로 대학 들어갔다고 불공정 딱지를 붙이고 70여 차례의 영장을 남발했었다. 그로 인해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한 영웅으로 인기를 얻고 그 여세로 대권후보가 되었다. 국가를 책임지겠다며 공정과 상식을 외친다면 그에 비례하는 행동도 보여야할 것”이라고 했다.
추 전 장관은 “표창장보다 더욱 정밀한 조사와 검증을 받아야하는 것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건진요는 투표권을 가진 국민의 당연한 권리”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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