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씨 단연코 유흥주점 근무한 적 없다" 반박
열린공감TV "유흥주점 근무 얘기한 적 없다"
여권 비판 핵심은 '고위 공직자와의 이익공동체 형성'
7일 독립매체 열린공감TV는 안해욱 전 초등태권도연맹회장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김씨의 과거 이력 논란을 보도했다. 김씨가 ‘쥴리’라는 예명으로 호텔에서 접대 행위를 한 사실을 안씨가 직접 목격했다는 내용이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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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에는 국민의힘이 공식적으로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하고 대응에 나설 것을 밝히면서 사건 자체가 종일 화제가 됐다.
윤 후보 정치 데뷔 이전부터 이미 알려져 있었던 이른바 ‘쥴리’ 의혹은 가십에 가까운 형태로 일반에서만 소비되다, 김씨가 윤 후보 데뷔 즈음 직접 독립매체 뉴스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혹을 부인하면서 처음 공식적으로 언론에서 다루어졌다.
이후 열린공감TV 등 독립매체들이 쥴리 의혹이 사실이라는 내용의 보도를 몇몇 목격자 증언을 통해 보도했으나 이번처럼 화제가 된 적은 처음이다. 안해욱씨 인터뷰를 보도한 열린공감TV는 이전에도 익명의 여성 증언을 바탕으로 김씨의 쥴리 의혹을 다룬 바 있다.
사안이 대단히 민감하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의혹 제기 자체가 정치적으로 해석될 여지 또한 크지만 독립매체를 통한 증언이 잇따라 나오면서 국민의힘 측에서도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 된 셈이다.
후보 확정 한달이 넘도록 김씨가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아 대선 준비를 위해서라도 김씨가 윤 후보와 공동 활동을 해야한다는 압박 또한 공론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당사자인 김씨 해명은 당장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의힘은 의혹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최지현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입장문을 내 “사실과 다르고 방송 자체도 말이 안 된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최 대변인은 “방송에는 ‘○○대 시간강사’로 소개 받았다고 하는데, 1997년 김건희 씨는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을 다니고 있었다. 라마다르네상스 회장을 처음 안 시점은 훨씬 뒤다. 1997년께는 서로 알지도 못하던 때”라며 증언을 반박하는 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반박과 별개로 이날 최 대변인 발언 중 눈에 띈 부분은 ‘유흥주점’을 언급한 부분이었다. 최 대변인은 “단연코 김건희 씨는 유흥주점에서 근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는데, 열린공감TV 측은 “우리는 김씨가 유흥주점에서 근무했다고 보도한 적이 없다”고 바로 반박했기 때문이다.
열린공감TV는 안씨의 증언이 사실임을 전제로 할 때, 김씨가 개인 사교 목적으로 일종의 아르바이트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증언을 한 안씨 역시 YTN과의 인터뷰에서 “어디 술집에서 먹는 그런 것도 아니고, 거기 분위기는 내가 볼 때는 거기 오는 사람들이 늘 지정된 사람들만 오는 것 같았다”고 말해 단순 접대가 아닌 유력자들을 위한 사교장에 가까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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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지적은 김씨에 대한 여권 의혹 제기의 핵심 내용과도 연관이 있다. 쥴리 의혹을 캐고 있는 이들은 단순히 김씨의 과거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현재 김씨 일가의 각종 범죄 연루 의혹과 김씨 과거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캐묻고 있기 때문이다.
즉 ‘김씨가 음성적 사교활동을 바탕으로 고위 공직자들과 이익공동체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불법적인 이익을 편취해왔다’는 것이 김씨에 대한 의혹 제기의 핵심인 셈이다.
이번 보도를 인용해 국민의힘으로부터 고발 조치 경고까지 받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막대한 불법적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최은순 김건희 모녀는 학연, 지연, 사교연까지 백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진실을 요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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