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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도 바르셀로나를 구하진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9일 새벽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6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3으로 졌다.
자력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바르셀로나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승 1무 2패 승점 7점으로 조 2위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뮌헨에 패하고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벤피카가 다니모 키에프를 2-0으로 이기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벤피카가 승점 8점으로 E조 2위, 바르셀로나가 3위로 내려갔다.
뮌헨은 6전 전승 승점 16점 E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전 승패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었지만 최선의 라인업을 꺼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를 최전방 공격수로 두고 르로이 사네, 토마스 뮐러,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가 2선에 배치됐다. 코렌틴 톨리소가 중원에,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니클라스 쥘레, 다요 우파메카노, 뱅자맹 파바르로 꾸렸다. 주전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였다. 포메이션은 4-1-4-1.
바르셀로나는 4-3-3으로 맞섰다. 멤피스 데파이, 우스만 뎀벨레, 데스트를 스리톱으로 뒀다. 루크 데 용, 세르히오 부스케츠, 파블로 가비가 허리를 책임졌다. 수비는 조르디 알바, 클레망 랑글레, 제라드 피케, 로날드 아라우호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테어 슈테겐이 꼈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뮌헨이 전반에만 2-0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34분, 레반도프스키가 득점원이 아닌 도우미로 나섰다. 왼쪽 측면에서 골을 키핑한 뒤 정확한 크로스로 뮐러를 봤다.
뮐러는 헤더로 공 방향만 바꿨다. 바르셀로나 수비수가 급하게 걷어냈지만 골라인을 넘어선 뒤였다. 뮐러는 통산 바르셀로나전 8호골을 넣었다.
9분 뒤엔 사네의 환상적인 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골망이 흔들리며 2-0이 됐다.
후반엔 쐐기골이 나왔다. 레반도프스키의 롱패스를 받은 코망이 왼쪽 측면을 뚫었다. 이후 크로스를 올렸고 무시알라가 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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