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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늦어지는 쌍용차 매각…에디슨모터스 "인수 가격 깎아야"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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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주간사, 금액 조정에 난색…본계약 지연 불가피

뉴스1

서울시내 한 쌍용자동차 대리점 앞으로 시민이 지나고 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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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자동차 인수 금액을 두고 매각 주간사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정밀 실사과정에서 부실이 발견된 만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인수 가격을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은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를 위한 기업 실사를 마친 후 "예상했던 것보다 부실이 많았다"며 법원에 '인수가격 조정 요청'을 했다.

회계상 과목이 잘못 계상됐거나, 공익채권으로 분류하지 않은 부분들도 있어 잠재적 부실이 적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자금 3100억원과 4900억원을 추가로 넣어 80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은 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수 자금에서 부실이 발견된 만큼 삭감하고, 추가로 증자해 운영자금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관계자는 "정밀실사에서 부실이 발견됐으므로 쌍용차 인수를 무리하게 서둘러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부실을 떠안고 사면 재무적투자자들의 동의를 구하기 어렵고, 쌍용자동차의 미래와 회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매수 의지는 확고하나, 추가 부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지 협상을 통해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매각 주간사는 입찰 금액이 낮아 인수 대금 조정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본계약 체결도 늦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IB업계 관계자는 "본계약을 위한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빠른 계약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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