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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 존경, 조국 사과, 국민 섬김… 다 진짜인 줄” 李 패러디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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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이 패러디를 양산하고 있다. 이 후보가 누군가의 호칭 앞에 ‘존경하는’을 붙인 것은 모두 거짓 아니냐는 취지의 패러디들이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전북 전주에서 청년들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존경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도 대통령하다 힘드실 때 대구 서문시장을 갔다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로부터 나흘 뒤 이 후보는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더라”라고 했다.

두 번째 발언이 기사화하자 온라인에서는 패러디가 쏟아졌다. 상대적으로 여당 지지층이 많이 이용하는 포털사이트 다음에서조차 해당 발언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발언을 가장 일찍 전한 뉴시스·뉴스1 등 통신사 기사에는 다음에서만 댓글 1만개 안팎씩 달렸는데, 추천 댓글 대부분이 이 후보 발언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 가운데 “이재명 ‘존경하는 문재인 님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줄 알더라’ 당신은 이렇게도 말바꾸기 할 사람”이란 댓글에 4426명이 추천을 눌렀다. “대통령 되면 “서민을 섬기겠다고 했더니 진짜 섬기겠다는줄 알더라” 이러고도 남을…” “존경하는 호남 여러분 ? 했더니 진짜 호남을 좋아하는줄 알더라” “문재인과 원팀이라고 했더니 진짠줄알더라 ㅋㅋㅋ 부동산 잡겠다고 했더니 진짠줄알더라 ㅋㅋㅋ” “기본소득 하겠다고 하니까 진짜 하는 줄 알더라, 문정부 정책을 좀 비판했더니 진짜 비판하는 줄 알더라, 내가 비천한 집안 출신이라고 했더니 진짜 비천한 집안인 줄 알더라” 등도 추천 상위권에 올랐다.

8일에는 야당이 패러디 릴레이에 뛰어들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그런 발언이) 이 후보의 진짜 모습”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의 진짜 모습은 다음과 같다”라며 ‘문재인 존중한다 했더니 진짜 존중하는 줄 알더라’ ‘특검하자 했더니 진짜 특검하는 줄 알더라’ ‘조국 사과한다 했더니 진짜 사과한 줄 알더라’ ‘국토세 철회한다 했더니 진짜 철회한 줄 알더라’ ‘검사 사칭했더니 진짜 검사일 줄 알더라’ ‘깨끗하게 살았다 했더니 진짜 깨끗하게 산 줄 알더라’ ‘이재명은 합니다 했더니 진짜 하는 줄 알더라’라는 패러디 글을 줄줄이 이어붙였다. 이어 “이재명 후보 말씀이다. 이름은 진짜 맞나?”라고 했다.

[장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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