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4주차 대회 대한민국 대 호주의 경기에서 김호철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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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내홍에 시달리던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감독 자리에 김호철(66) 전 남자배구 국가대표 감독을 임명했다.
기업은행은 8일 “신임 사령탑으로 김호철 감독을 선임했다”며 “오는 18일 흥국생명과의 경기부터 김 감독이 팀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세터 포지션으로 이탈리아리그에 진출한 김호철 감독은 1995년 멕시카노파르마 클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5년부터 현대캐피탈 감독을 맡아 2005-2006, 2006-2007시즌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으며 2017년 남자 대표팀 전임감독으로 부임했다.
김호철 감독은 2019년 OK저축은행 감독을 맡으려고 시도하다 발각돼 협회로부터 3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으며 2019년 5월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이후 2년 7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하는 김호철 감독은 여자부 팀을 이끄는 것은 처음이다.
김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하루속히 팀을 재정비해 알토스 배구단이 명문구단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주전 세터 조송화가 팀을 두 차례 이탈하고 김사니 전 코치도 함께 팀을 떠나는 등 내홍을 겪어 왔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1일 서남원 전 감독을 경질하고 이탈했던 김사니 전 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승격했다.
이후 여자프로배구 감독들이 김사니 당시 감독대행의 악수를 거부하고 팬들이 트럭 시위를 여는 등 많은 비판을 받았고 김사니 전 감독대행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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