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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K-어워즈] '물음표→느낌표로'...완벽 부활 알린 임상협의 기막힌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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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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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스위스 그랜드호텔] 신동훈 기자= 시즌 전까지만 해도 임상협 활약 여부에 모두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임상협은 실력으로 기량을 증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오후 3시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선정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11월 30일 화요일부터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를 진행하여 최종 수상자를 가렸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감독상, 영플레이어상만큼이나 관심을 끌었던 시즌 베스트 일레븐 수상자들이었다. 가장 먼저 골키퍼로 조현우가 선정됐고 수비수엔 강상우, 불투이스, 홍정호, 이기제가 뽑혔다. 미드필더진엔 임상협, 그리고 세징야, 바코, 이동준이 이름을 올렸다. 공격 2자리는 주민규와 라스가 차지했다.

가장 이목을 끈 이름은 임상협이었다. 임상협은 환산점수로 8.99점을 받으며 이동경(8.33점)에 근소 우위를 거둬 수상 명단에 오를 수 있었다. 이번 시즌 전까지만 해도 임상협이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 등극에 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냉정히 말해 매우 적었다. 전북 현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임상협은 부산 아이파크에서 재능을 꽃피웠다. 수려한 외모로도 주목을 받았지만 활약이 워낙 좋은 선수였다.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를 거치면서도 임상협은 기량을 유지했다. 꾸준히 활약을 한 임상협은 제대 후 예전 만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18년엔 부산을 떠나 수원 삼성에서 입단하며 새 도전에 나섰지만 경기력은 아쉬웠다. 제주 유나이티드 임대 생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시즌 말미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깜짝 활약했지만 임상협이 과거 명성을 되찾을지는 의구심이 가득했다.

이번 시즌 포항으로 온 임상협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완벽히 부활했다. 최근 시즌들에선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임상협은 포항에선 철강왕이었다. ACL을 병행하는 일정 속에서도 임상협은 최고 역량을 유지했고 K리그1 36경기에 나서 11골 4도움에 성공했다. 2015시즌 상주에서 12골을 넣은 이후 7년 만에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셈이었다. 1988년생인 걸 고려하면 매우 훌륭한 기록이었다.

베스트 일레븐에 포함된 임상협은 7년 만에 시상대에 섰다. 임상협은 "7년 만에 이 자리에 와 상을 받아 감격스럽다. 올 시즌 나를 두고 가장 많이 언급된 수식어들은 부활, 회춘, 베테랑이었다. 그 중 베테랑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베테랑이 되려면 부단한 노력과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젊은 패기도 팀에 필요하지만 베테랑의 노련함도 필수적이다. 수식어에 걸맞게 더 노력하는 선수가 돠겠다"고 했다.

이어 "김기동 감독이 나를 회춘하게 만들어줬다. 정말 감사하다. 내년에도 커리어 하이를 경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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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항 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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