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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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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BTS 합성'사진 들고 BTS 콘서트 인증…인종차별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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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국에서 활동하는 캐나다인 유튜버 'twomad'가 지난 3일(현지시간) BTS 공연이 열린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을 배경으로 올린 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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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이 2년 만에 미국에서 진행한 오프라인 콘서트에 현지 유명 유튜버이자 인플루언서가 인종차별 논란의 여지가 있는 소품을 들고 입장하고 '인증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전 세계의 '아미'(ARMY·BTS 팬클럽)가 해당 유튜버의 과거 영상 등을 언급하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비난의 중심에 있는 인물은 트위터와 유튜브에서 'twomad'(본명 무디 세딕)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캐나다인 유튜버다. 트위터에서는 팔로워 84만4000명을, 같은 이름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구독자 225만명을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트위터와 유튜브에서 모두 '인증' 마크까지 받은 거물이다.

세딕은 지난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BTS의 공연이 열린 미국 로스엔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찍은 사진 두 장을 공유했다. 가슴에는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과 BTS 멤버 중 한 명을 합성한 것으로 추정하는 사진을 들고, 머리에는 베트남식 전통 모자인 '농라'를 쓴 모습이었다. 몸에는 동양풍으로 보이는 가운을 걸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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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활동하는 캐나다인 유튜버 'twomad'가 지난 3일(현지시간) BTS 공연이 열린 로스엔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을 배경으로 올린 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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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딕이 사진을 올리자 '인종차별주의자에 대한 조치를 취해달라', '공격적이다', '이런 짓을 하는 의도가 무엇이냐' 등 비난성 답글이 쏟아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세딕에 대한) 비난은 그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도록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세딕이 비난을 유발하는 콘텐트를 자신의 유명세와 돈벌이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세딕과 현지 K팝 팬들사이의 악연은 오래됐다. 2019년 6월에는 유튜브에 'K팝 팬들을 건드리지 말라'(Do NOT MESS with K-POP STANS)는 이름의 영상을 올렸다. 제목과 달리 K팝 팬들을 조롱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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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유튜버 'twomad'가 공개한 영상. 얼굴과 몸을 흰색으로 칠한 뒤 맥도날드에 들어가 BTS 세트를 주문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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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맥도날드가 BTS 세트를 전 세계 50여개 국가에 출시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당시에는 유튜브에 'BTS 지민 분장하고 맥도날드 잠입하기'(Sneaking into McDonalds as Jimin from BTS)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BTS와 팬들을 조롱했다. 지난 6월 12일 올린 이 영상에는 세딕이 우스꽝스러운 반짝이 의상과 왕관을 착용하고, 얼굴과 몸을 흰색으로 분장한 뒤 맥도날드에 들어가 BTS 세트를 주문하는 모습을 담겨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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