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 새로운 합작처 선정 추진…미얀마 군부 "반대"
교섭 정체되자 중재 신청…"국제사회에 호소"
일본 주류업체 기린홀딩스.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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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미얀마 군부와 사업관계가 있는 일본 주류업체 기린홀딩스가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중재를 제기했다고 6일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기린홀딩스는 미얀마 군부와 연관된 '미얀마 이코노믹홀딩스'와 기린홀딩스의 합작투자회사인 '미얀마 양조'(Myanmar Brewery)를 통해 미얀마 국민맥주 '미얀마 비어'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기린홀딩스는 지난 2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합작 해소를 표명하고 미얀마 이코노믹홀딩스를 대체할 새로운 합작처 선정을 추진해 왔다. 미얀마 이코노믹홀딩스는 인권단체 등으로부터 군부와의 연계가 지적돼 왔다.
그러나 미얀마 이코노믹홀딩스는 합작 해소에 응하지 않아 교섭이 정체되자 SIAC에 중재를 신청한 것이다.
기린홀딩스의 중재 신청은 합작 해소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호소해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지만, 미얀마 이코노믹홀딩스가 중재 결과에 응할지는 불투명해 해결까지는 복잡한 사정이 예상된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이에 앞서 미얀마 이코노믹홀딩스는 지난달 미얀마 양조의 청산을 현지 법원에 건의했다.
SIAC에서 기린홀딩스에 유리한 중재 결과가 나오더라도 현지 법원이 청산을 인정할 경우 그 절차가 우선될 수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기린홀딩스는 미얀마 법원에 미얀마 이코노믹홀딩스에 의한 청산 신청 각하를 요청한 상태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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