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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올림픽 선발전] 차준환-유영, '베이징행 눈앞'…올림픽 1차 선발전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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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녀싱글의 간판 차준환(20, 고려대)과 유영(17, 수리고)이 2022년 베이징 올림픽으로 가는 첫 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5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1년 KB금융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회장배 랭킹대회(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 대표 1차 선발전) 남자싱글 시니어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기술점수(TES) 69.77점 예술점수(PCS) 84.3점 감점(Deduction) 2점을 합친 152.07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록한 87.09점과 합친 총점 239.16점을 받은 차준환은 237.01점으로 2위에 오른 이시형(22, 고려대)을 제치고 최종 1위에 올랐다.

이날 차준환의 경기는 좋지 않았다. 그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두 번(살코 토루프) 시도했지만 모두 빙판에 넘어졌다. 쿼드러플 토루프는 수행점수(GOE)가 3.8점 쿼드러플 살코는 3.88점을 잃었다.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지만 후속 점푸는 더블로 처리했다. 트리플 악셀 + 싱글 오일러 + 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는 완벽했다. 이 기술에서 차준환은 2.08점의 높은 수행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이어진 단독 트리플 악셀에서는 스텝아웃했다. 여기에 회전 수도 부족해 언더 로테이티드 판정이 지적됐다.

트리플 러츠는 회전 수가 90도 모자라 쿼터 랜딩이 내려졌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플립은 깨끗하게 뛰었고 세 가지 스핀 요소(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시트 스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는 모두 최고 등급인 레벨 4를 기록했다. 스텝시퀀스도 레벨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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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시형은 이날 쿼드러플 살코를 깨끗하게 뛰었다. 그동안 이시형은 고난도 기술에서 차준환에 밀렸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이시형은 한층 성장한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쿼드러플 살코는 물론 트리플 악셀 등을 성공시키며 '국내 최강' 차준환을 위협했다. 쿼드러플 살코는 1.16점의 수행점수가 매겨졌고 기술점수만 164.47점을 기록했다.

이시형은 어려운 훈련 환경과 가정 형편으로 고생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며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 한 걸음 다가섰다.

경재석(21, 경희대)은 204.64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앞서 열린 여자싱글 시니어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한 유영은 기술점수(TES) 71.68점 예술점수(PCS) 66.88점 감점(Deduction) 1점을 합친 137.5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1.03점과 합친 총점 208.59점을 기록한 유영은 205.82점으로 2위에 오른 김예림(18, 수리고)을 따돌리며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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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그는 모두 트리플 악셀에 도전했다. 비록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남은 과제를 무난하게 해내며 국내 여자 싱글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유영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곡인 영화 '레미제라블'의 OST에 맞춰 경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는 트리플 악셀이었다. 유영은 빙판을 힘차게 박차고 공중에 도약했지만 아쉽게 빙판에 넘어졌다. 기초점수 6.4점이 걸린 이 기술에서 유영은 3.2점을 잃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뛰었고 1.18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겼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유영은 트리플 루프와 더블 악셀도 실수 없이 해냈다.

트리플 플립 + 싱글 오일러 + 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는 1.77점의 높은 수행점수를 챙겼다.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깨끗하게 해냈고 수행점수 1.34점을 얻었다.

그러나 플라잉 카멜스핀에서 뜻하지 않은 실수가 나오며 0.33점이 깎였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은 유영은 올림픽으로 첫 관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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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프로그램 1위를 차지한 김예림은 기술점수(TES) 66.64점 예술점수(PCS) 67.04점을 합친 133.66점을 기록했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2.14점과 합친 총점 205.82점을 얻은 김예림은 2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김예림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수행점수 1.77점을 챙겼다. 물 흐르는 듯한 스케이팅으로 PCS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단독 트리플 러츠에서 실수가 나온 점이 '옥의 티'였다.

3위는 총점 200.97점을 받은 윤아선(14, 광동중)이 차지했다. 윤아선은 유영과 김예림 그리고 이해인(16, 세화여고)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꼽힌다. 그는 지난 1월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녀싱글은 각각 2장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이번 대회와 내년 1월 7일 열리는 2차 선발전의 점수를 합해 올림픽 무대에 설 최종 4인이 결정된다.

또한 내년 1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 대회에 출전할 선수도 결정됐다. 남자싱글 1위 차준환과 2위 이시형 그리고 3위 경재석은 베이징 올림픽의 전초전인 4대륙선수권대회 무대에 선다. 여자싱글은 유영(1위) 김예림(2위) 이해인(6위)이 4대륙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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