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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옷소매' 이준호·이세영, 어린 시절 인연 깨닫고 포옹 "너였구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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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옷소매 붉은 끝동' 캡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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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이준호와 이세영이 어린 시절의 인연을 깨닫고 포옹했다.

4일 오후 방송된 MBC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 송연화)에서는 어린 시절의 인연을 깨닫게 된 이산(이준호 분)과 성덕임(이세영 분)이 서로를 안아주며 예상못한 해후에 감동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산은 자신을 거절한 성덕임에게 상처를 받았다. 그는 "너는 오로지 나의 결정에 달려있어 너의 모든 것은 나의 것이다, 오직 나의 뜻으로만 죽을 수도 살 수도 있다는 걸 절대 잊지 말라"라며 돌아섰다.

제조상궁 조씨(박지영 분)는 그런 성덕임을 불러서 이산의 후궁이 되라고 했다. 그는 "원래 더 기다려줄 생각이었다, 허나 좋지 않은 예감이 든다, 서두르지않으면 때를 놓칠지 모른다"며 "나는 늘 나의 감을 믿는다, 우리는 세손 저하를 지켜봐야한다, 그분이 사도세자처럼 되지 않을지 임오년의 무서운일이 반복되지 않을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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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성덕임의 손을 잡고 "내가 통솔하는 700명의 궁녀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 궁녀들을 위해 우리 중 하나인 네가 나서줄 수 없겠느냐, 저하의 후궁이 돼 나의 눈과 귀가 돼줄 수 없을까? 간곡히 부탁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성덕임은 "계책은 필요치 않다, 그저 세손 저하를 믿으시면 된다"며 "소인은 저하를 믿는다, 성군이 되실 거다, 절대 돌아가신 세자 저하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거절했다.

이에 제조상궁 조씨는 성덕임을 겁주기 위해 감찰상궁을 시켜 궁녀들의 방을 뒤졌다. 하필 성덕임의 방에서는 죽은 영빈의 물건이 나왔고, 성덕임은 '왕실 재물을 훔치는 자는 참수형이 처한다'는 법 때문에 참수형 위기에 처했다.

이산은 다른 궁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성덕임이 있는 추국장을 찾았다. 성덕임은 중전 김씨(장희진 분)에게 문초를 당하고 있었다. 중전 김씨는 영조에게 직접 영빈의 책을 하사 받았다는 성덕임의 말을 믿을 수 없어 했다. 이산 역시 "소손은 믿기 어렵다"면서 중전 김씨에게 성덕임의 이야기를 더 듣지 않고, 죄를 가벼이 해 유배형을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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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전 김씨는 주상전하에게 물어봐 달라는 성덕임의 부탁을 들어줬다. 중전과 세손 이산, 성덕임이 영조를 찾아간 가운데 영조는 "과인은 기억나지 않으니 그만들 물러가라"며 귀찮아했다. 이어 그는 "그래 과인이 네게 책을 주었을 수도 있다, 어설픈 꼬마에게야 참으로 특별한 하루였겠지, 과인은 대수롭지 않은 일상이다, 그리 흔해빠진 하루를 어찌 기억하느냐"고 말하며 성덕임에게 단근형(발목 힘줄을 끊는 형벌)을 내리고 궁에서 쫓아내라고 명했다.

결국 이산이 나섰다. 이산은 "단근형을 받고 출궁 당하면 저 궁녀는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전하께서는 늘 소손에게 가르침을 내리셨다, 조선의 임금은 조선의 땅 모든 백성의 생사여탈권을 손에 쥔다, 백성은 하늘의 것이니 백성의 목숨 하나하나를 귀히 여기지 않으면 군주가 될 자격이 없다고 하셨다, 하오니 간청드린다, 잠시만 더 저 백성에게 군주의 시간을 내어달라"고 말했다.

결국 성덕임은 과거의 이야기들을 풀어놓았다. 그는 영조가 자신을 보고 "화평 옹주 어릴 때와 닮았다"고 했던 것, 그가 어린 시절 고왔던 영빈을 떠올리며 "옷소매 끝동이 몹시 붉고, 과인은 그걸 보며 마음이 아팠다, 이 얼음이 차다한들 내 마음보다 찰까"라고 얘기했던 것 등을 회상했다.

과거를 떠올린 영조는 눈물을 훔쳤고 "이 맹랑한 것, 제 목숨 하나 건지겠다고 감히 지존인 과인을 울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왜 네게 영빈의 책을 주었는지 아느냐, 기억 안 나느냐"면서 "네가 글씨를 잘 쓰는 궁녀가 되고 싶다며 그래서 영빈의 책을 준 거다, 영빈이 참 글씨를 잘 썼거든, 그래도 책을 준 보람이 있다"고 칭찬했다.

"성가 덕임 넌 썩 글씨를 잘 쓴다"는 왕의 칭찬에 성덕임은 "성은이 망극하다"며 인사했고, 결국 목숨을 건졌다.

성덕임의 이야기를 듣고 기억을 떠올린 사람은 영조 뿐만이 아니었다. 그날 성덕임을 만났던 이산 역시 영빈의 빈소에서 자신이 만났던 꼬마 아이가 성덕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그날 대전에서 절 감싸주셔서 지켜주셔서 기뻤다"는 성덕임에게 "영빈이 세상을 떠나던 날 혹시 배동아이를 하나 만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성덕임은 "그날 제 또래 배동아이 하나를 만났다"며 "함께 영빈의 빈소에 갔고, 그 아이가 영빈을 그리워하며 슬피 울던 모습이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어 이산은 "그 아이의 이름은 기억하고?"라고 물었고 성덕임은 "그 아이의 이름은, 산이였다"고 말했다. 몰랐던 인연이 밝혀지자 이산은 성덕임을 껴안았다. "너였구나"라며 감격하는 이산에게 성덕임 역시 "저하셨군요"라고 말하며 놀라워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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