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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국내 음원 플랫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메타버스 관련 신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해외 음원 플랫폼들의 세 확장으로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기존 콘텐츠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나선 것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 자회사 드림어스컴퍼니가 운영중인 플로는 크리에이터, 아티스트들과 함께 성장해나가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구축을 위해 SK텔레콤의 이프랜드(ifland)와 협력하기로 했다. 이프랜드는 SK스퀘어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소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다.
플로 안에서 오디오 기반의 크리에이터들과 팬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동시에 메타버스 공간까지 확대하며 소통의 기회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플로의 오디오 크리에이터들은 다양한 장르, 취향의 콘텐츠를 음악과 결합해 플로에서 재가공하고, 팬들과 실시간 양방향 소통을 가상의 메타버스 공간에서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KT 계열사 지니뮤직도 메타버스 음악 서비스 신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최근 모바일 게임 개발사 ‘해긴’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연내 메타버스 음악쇼를 내놓기로 했다. 지니뮤직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해긴 게임 기술력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 메타버스 공연을 이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K팝 디지털 콘텐츠와 AI 음악 창작노하우를 기반으로 메타버스형 음악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지니뮤직이 인수한 밀리의 서재가 메타버스 공간에서 전자책을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이밖에 NHN벅스는 메타버스 서비스로 컴백을 준비중인 싸이월드와 BGM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관련 사업에 발을 디디기 시작했다. 멜론은 직접 메타버스 사업을 진행중인 것은 없지만, 운영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가상 아이돌 개발 등 메타버스를 활용한 K팝 사업에 적극 나섬에 따라 상당 부분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이처럼 국내 음원플랫폼들이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나서는 이유는 유튜브뮤직, 스포티파이 등 해외 플랫폼들의 선전으로 국내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음원플랫폼들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런면에서 이용자 증가 추세인 메타버스는 음원 플랫폼들이 신성장동력으로 삼기에 적절한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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