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테슬라·SK이노, 美 당국에 중국산 흑연 관세 면제 요청

이데일리 장영은
원문보기

테슬라·SK이노, 美 당국에 중국산 흑연 관세 면제 요청

속보
트럼프 "태국·캄보디아, 공격 중단·평화협정 복귀 합의"
배터리용 흑연에 대한 보복성 관세 면제 요청
미중 무역전쟁으로 부과 시작…일부 품복 완화 가능성
“미국 내에서 인조 흑연 충분히 조달할 업체 없다”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테슬라와 SK이노베이션(096770)이 미국 정부에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 흑연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 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 AFP)




미 경제매체 CNBC는 테슬라가 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산 흑연에 대한 ‘표적 관세 배제 절차’ 적용을 지지하는 내용의 공식 논평을 냈다고 2일 보도했다.

테슬라측은 “전 세계와 미국 내 흑연 공급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며 “이 결과 현재 테슬라 전기차에 필요한 사양과 용량을 가진 인조흑연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 내에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미국 내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통해 흑연에 대한 표적 관세 배제 절차 적용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흑연에 대한 관세가 배제돼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전기차 부품을 제조하고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정부도 중국에 대한 일부 보복성 관세를 철회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10월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의 부과하기 시작했던 대중 고율 관세를 큰 틀에서 유지하겠지만, 일부 중국산 제품의 관세를 완화하는 법적 근거 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에도 중국 수입품 외에 대안이 없는 제품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고율 관세를 물리지 않도록 하는 표적 관세 배제 절차가 있었는데, 지난해 말 시한이 만료됐다.


테슬라는 USTR에 자동차를 만들거나 수리할 때 중국에서 수입한 부품과 소재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하는 자동차 업체 중 대표주자라고 CNBC는 전했다.

한편, 자원 전문지 리소스 월드에 따르면 전기차 1대당 평균 220파운드(약 100㎏),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22파운드(약 10㎏)의 흑연이 각각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