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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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산 흑연에 대해 붙는 25%의 관세를 철회해 달라고 미 행정부에 재차 요구했다. 흑연은 전기차의 리튬이온배터리 양극재의 주요 소재다. 미국에서 배터리사업을 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도 이같은 입장을 표명하면서 테슬라에 힘을 보탰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는 미 무역대표부(USTR)에 중국산 흑연에 붙는 25%의 관세를 면제해달라는 탄원서를 세 차례나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USTR에 공식 의견을 제출 마감일로, 앞서 10월 USTR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부과를 시사한 이후 이날까지 접수된 탄원서는 총 2024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는 탄원서를 통해 "미국에서 배터리를 제조하는 데 필요한 양의 흑연은 중국 본토만이 분말이나 조각형태로 제공할 수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의 인공 흑연 공급업자들을 조사한 결과, 현재 어느 회사도 테슬라에 맞는 사양과 용량에 맞춰 인공 흑연을 생산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배터리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기업 SK이노베이션도 이날 미국법인 SK배터리 아메리카를 통해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 연장을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산 흑연에 대한 관세 면제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114억달러에 이른다"며 "이를통해 경쟁력있는 가격으로 고품질의 전기차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음은 물론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해 미국 가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리소스월드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하이브리드 전기차가 약 10kg의 흑연을, 완전전기차가 약 100kg의 흑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NBC는 "산업계의 탄원서가 쏟아지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서 수입되는 인공 흑연에 대한 25%의 관세는 물론, 다른 재료와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부활하는 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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