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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전북 이변 없이 5연패vs울산 극적인 역전극…K리그 새 역사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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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전북 현대 백승호(오른쪽)와 울산 현대 오세훈.제공 |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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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누가 우승해도 새 역사를 쓰게 된다.

5일 열리는 K리그1 파이널A 최종전에서 올시즌 우승팀이 결정된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두 팀 중 오직 한 팀만 웃을 수 있다. 전북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울산은 대구FC를 상대한다.

유리한 쪽은 단연 전북이다. 전북은 승점 73으로 71점의 울산에 2점 앞선 선두를 지키고 있다. 다득점에서 7골, 득실차에서는 +11 앞선다.

경우의 수는 단순하다. 전북이 승리하면 울산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무승부도 사실상 우승을 의미한다. 다득점에서 크게 앞서기 때문에 울산이 대구를 8골 이상 차이로 이겨야 역전이 가능하다.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울산이 대구와 무승부 이하의 성적을 낼 경우에는 패해도 우승이 가능하다.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고 표현하는 이유다.

반면 울산은 자력 우승이 불가능하다. 일단 대구를 이긴 후에 제주가 전북을 무조건 이기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희박한 확률에 운명을 걸어야 한다.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포기할 수 없는 만큼 대구전 승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어떻게든 경우의 수를 만들어야 하는 게 울산의 입장이다.

두 팀 모두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전북은 K리그1 최초 5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미 지난해 최초 4연패를 달성한 전북은 전무후무한 5연패까지 단 한 걸음만을 남겨놓고 있다. 무엇보다 김상식 감독 체제 전환 후 정상에 설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북은 최강희 전 감독이 떠난 후 부침을 겪었다. 모라이스 전 감독이 2연패를 이루기는 했지만 베테랑, 노장 선수들이 위주인 팀이라 전체적인 경기력 하락이 눈에 띄었다. 그럼에도 뚝심 있는 레이스를 펼쳤고 울산과의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하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전북은 지난 2014년 이후 매해 트로피 하나는 꼭 챙기고 있다. K리그1 우승에 실패했던 2016년에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섰다. 올해에는 ACL, FA컵에서 모두 탈락했지만 K리그1 트로피를 챙길 기세다. 8년 연속 트로피 획득을 위한 마지막 발걸음만을 남겨놓고 있다.

울산의 경우 2005년 이후 16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노리고 있다. 울산은 지난 2년간 극적으로 준우승에 머무는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호쾌한 경기력으로 우승에 근접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K리그1 최종전에서 많은 일이 벌어진 사례가 있다. 공교롭게도 울산은 늘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2013년 포항 스틸러스에 패해 우승 트로피를 놓쳤고, 지난 두 시즌에도 최종전에서 미끄러지며 2인자 이미지가 굳어졌다. 이번엔 정반대 상황인데 울산이 희극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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