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뜨거운 FA 시장을 뒤로 하고 메이저리그가 차갑게 얼어붙었다. 결국 직장폐쇄가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지난 2일 오후 1시 59분(이하 한국시간)까지 유효하던 기존 CBA(노사협약) 개정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로써 사무국은 결국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이 기간 동안 선수 계약과 트레이드가 성사될 수 없다.
사무국과 선수 노조 사이의 주요 쟁점들은 수익 공유, 연봉 조정 신청 자격, 사치세 한도, 지명타자 제도, 드래프트 제도 개선, 최저 연봉 인상 등이다. 그러나 마지막 협상은 단 7분만에 종료됐고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과거에도 메이저리그에 직장폐쇄는 있었다. 1973년, 1976년, 1990년으로 총 3차례. 직장폐쇄로 인해 스프링캠프가 단축되고 개막이 지연된 경우는 있었지만, 정규시즌 일정이 피해를 본 적은 없다. 지난 1994~1995년에는 선수들의 파업으로 시즌이 중단된 사례가 있다.
직장 폐쇄를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는 계약 소식이 쏟아졌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직장 폐쇄가 유력해지자, 속전속결로 계약을 마무리했다. LA 다저스가 '슈퍼 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와 4년 6000만 달러 재계약을 맺었고, 시카고 컵스는 3년 7100만 달러에 마커스 스트로먼과 손을 잡았다. 그 밖에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마크 멜란슨(2년 1200만 달러),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코리 크네블(1년 1000만 달러), 보스턴 레드삭스가 리치 힐(1년 500만 달러)과 서둘러 계약했다.
한편 직장 폐쇄 여파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잔류 여부는 미궁 속에 빠졌다.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었지만, 당분간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새로운 노사협악 체결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시간이 흐른 뒤에도 빅리그 잔류에 적신호가 켜진다면, KBO리그 친정팀 SSG 랜더스로 복귀를 고려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사진=A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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