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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침묵 깨고 다시 골 사냥 시작… 손흥민, 리그 5호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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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EPL 2연승

세계일보

손흥민이 3일 열린 브렌트퍼드전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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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9·토트넘)이 한동안 잠잠했던 침묵을 깨고 다시 골 사냥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후반 20분 2-0을 만드는 쐐기 골을 기록했다. EPL에서 다섯 경기 만에 골 나온 골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앞서 전반 12분에는 자신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의 자책골로 이어지는 등 이날 토트넘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10월18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골 뒤 정규리그에서 득점이 없던 손흥민은 이로써 다섯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이번 시즌 리그 5호 골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를 포함하면 시즌 6호 골째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공식전 6골 2도움(정규리그 5골 1도움·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EPL 2연승을 달리며 리그 6위(승점 22)로 올라섰다. 콘테 감독 부임 후 토트넘은 리그에서 2승 1무를 거뒀다. 지난달 22일 리즈 유나이티드를 2-1로 물리쳐 콘테 체제 정규리그 첫 승을 따냈고, 28일에 열리려던 번리전은 폭설로 연기된 바 있다.

해리 케인, 루카스 모라와 함께 최전방에 나선 손흥민은 초반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그리고 전반 12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는 데 앞장섰다. 코너킥 상황 세르히오 레길론과 짧게 공을 주고받은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이 브렌트퍼드 세르히 카노스의 머리에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이후에도 토트넘은 공격을 주도하며 브렌트퍼드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전반에는 추가 골이 나오지 않았다. 전바 36분에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패스를 받아 질주한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 찬 왼발 슛이 브렌트퍼드 골키퍼 알바로 페르난데스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손흥민이 후반 20분 역습 과정에서 추가 골을 생산하며 답답함을 달랬다. 케인이 하프라인 뒤에서 내준 패스를 레길론이 받아 왼쪽 측면으로 질주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마무리했다.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42분 손흥민을 스테번 베르흐바인으로 교체했고,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이렇게 '원맨쇼'로 팀에 승리를 안긴 손흥민은 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로 선정되는 '킹 오브 더 매치'(King OfThe Match)에 뽑혔다. 총 1만5553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손흥민은 61.5%의 지지를 받아 팀 동료인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 골키퍼 위고 요리스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경기 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7점을 매겼다. 양 팀을 통틀어 세 번째로 높은 점수다. 케인이 가장 높은 7.9점을 받았고, 골키퍼 요리스가 7.8점, 그다음이 손흥민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에 대해 "예전 자신의 모습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였다"고 평가하며 8점을 줬다. 올리버 스킵이 팀에서 가장 높은 9점을 받았고, 레길론이 8점, 케인은 7점을 받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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