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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文 “평화” 李 “정의” 尹 “통합”…세 사람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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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과 李·尹 모두 참석했지만

李·尹 대통령 오기 전 자리 떠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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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여야 주요 대선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지만 이들의 만남은 불발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문 대통령이 행사 참석하기 전 자리를 떴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1부행사에 참석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모두 기도회 시작 10분전인 6시 20분께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자리는 나란히 마련돼 행사 시작전 두 후보가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먼저 연단에 선 이 후보는 인사말에서 “성경이 가르친대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돌아가셨지만 저희 어머니도 권사였고, 제 아내도 어릴 적부터 교회 반주를 한 독실한 성도”라며 기독교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리 사회에 반목·갈등으로 분열·대립이 심각한데, 사회 통합과 국민 통합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공정과 상식으로 나라를 바로 세워 나라의 균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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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가 끝난 뒤 (사)대한민국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과 연단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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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는 문 대통령이 참석 예정이어서 세 사람의 첫 만남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윤 후보와 이 후보 모두 문 대통령 도착 전인 오전 7시께 행사장을 떠났다. 문 대통령은 2부 행사가 시작되는 7시 30분에 행사장에 들어섰다.

이 후보는 선출 된 뒤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과 면담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윤 후보는 후보로 확정된 뒤 문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 윤 후보는 문 대통령으로부터 후보 확정 축하 메시지를 받는데도 열흘이 걸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모두 야당 후보가 확정된 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찬 기도회에서 “비핵화 속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는 것은 또 하나의 ‘공의와 회복’”이라며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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