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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슈퍼 루키' 정윤주 뜬다, 흥국생명 활력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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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흥국생명 정윤주.제공 |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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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흥국생명 신인 정윤주(18)가 두 경기 연속 맹활약으로 스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정윤주는 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20득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견인했다.

놀라운 활약이었다. 정윤주는 공격성공률 51.61%의 확률 높은 공격을 구사하며 에이스 구실을 했다. 1세트에만 69.23%의 성공률로 9득점을 폭발시켰고, 2세트 5득점으로 기세를 이어나갔다. 3세트 2득점으로 주춤하긴 했으나 4세트 4득점을 추가했다. 블로킹으로도 3득점이나 기록하면서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정윤주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은 레프트다. 대구여고 출신으로 기량 좋은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의 박사랑, 서채원과 함께 대구여고 삼총사로 불리기도 했다.

2003년생인 정윤주는 지난 현대건설전부터 주전으로 뛰면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 현대건설전에서 15득점을 기록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정윤주의 활약은 흥국생명에 반가운 소식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내홍을 겪은 후 체질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김미연이 있긴 하지만 서브 레프트가 부족한데 앞으로도 정윤주가 제 몫을 해준다면 확실한 옵션 하나를 보유할 수 있다. 현재 하위권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활약이다.

정윤주는 과감한 플레이 스타이만큼이나 인터뷰도 당당하게 했다. 그는 “이 공격은 내 선에서 끝내고 싶다. 이 경기를 내가 이끌고 싶다는 생각으로 뛰었다”라면서 “흥국생명의 여섯 번째 신인상을 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신인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은 것이다.

마냥 꿈은 아니다. 박 감독은 “점프력을 타고났고 볼 다루는 능력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데다 리듬감도 좋아 리시브도 계속 훈련하면 제1 레프트로 성장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기회를 줄 생각”이라며 당분간 정윤주를 주전으로 쓰겠다고 공언했다. 최근의 활약을 유지한다면 정윤주가 트로피를 가져갈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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