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000억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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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2월 이후 23개월 만에 ‘동학개미’가 코스닥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로 인한 조정이 연례행사처럼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이라는 돌발 악재가 증시 변동성을 증폭시키자 서둘러 올해 수익을 확정 지으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69%(26.71포인트) 급락한 965.63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9억 원, 949억 원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급락했다. 시장에 호재는 없고 지수가 수 개월째 1,000 선 안팎에서 공방을 벌이자 지친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을 이탈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한 달 동안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6,030억 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개인이 코스닥에서 월간 기준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낸 것은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 12월(순매도액 9,950억 원) 이후 처음이다. 연초부터 9월까지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월평균 1조 4,000억 원의 매수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순매수액이 770억 원으로 급감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로 증시 전반의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12월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으로 인한 수급 교란 앞두고 일찌감치 매물을 내놓은 모습이다.
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들은 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개발 계획 발표에 주가가 치솟은 카카오게임즈(순매도액 5,640억 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1,810억 원)과 엘앤에프(730억 원)도 적극 차익 실현에 나섰고 이외 심텍(870억 원), 주성엔지니어링(850억 원) 등도 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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