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의 ‘이준석 패싱’ 논란 속 모든 일정을 취소한 가운데,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하 의원은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윤 후보와 우리 당의 대선 필승 공식은 청년과 중도 확장이다. 그러나 지금 필승 공식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고 했다.
이어 “청년의 압도적 지지 없이 우리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그런 점에서 최근 이 대표 패싱 논란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우리 당의 정치 혁신과 청년 정치를 상징하는 이 대표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대표 없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은 대선 승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25일 저녁 서울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총회’에 참석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하태경 의원 등이 행사를 마친 뒤 관악구 신림동 순대타운을 찾아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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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며 약 50분 뒤 ‘ㅅ_ㅅp’라는 이모티콘을 남겼다. p는 엄지를 거꾸로 내린 모양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후 이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 선대위 일정을 공유 받지 못하고, 자신이 반대하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한 것을 두고 불쾌감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패싱 논란’ 관련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팩트를 갖고 말씀드려야 한다”며 “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후 “(이준석 대표가) 완전히 헤매고 있는 것 같다”라며 “어제 술을 많이 먹었다고 한다. 사고까지는 모르겠고, 조치를 해야겠다”며 논란이 된 SNS 글이 술김에 우발적으로 나온 메시지일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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