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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박정민 "배영재,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로 그리려 했다"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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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방송사 PD 배영재 역

뉴스1

배우 박정민/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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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박정민이 '지옥'의 인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지옥'(감독 연상호)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박정민은 극 중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자신의 아들에게 지옥행 고지가 내려지자 아이와 아내 송소현(원진아 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방송사 PD 배영재 역을 맡았다. 새진리회의 실체를 파헤치면서 세상에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지옥'은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29일까지 8일째 1위(플릭스 패트롤 제공)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민은 30일 '지옥' 공개 기념 화상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극 중 배영재 역을 표현하기 위해 쏟았던 노력 등에 대해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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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민/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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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배영재 역을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제가 역할을 잘 그려냈는지 모르겠지만 대본을 받았을 때 배영재라는 인물이 제 시각에서는 굉장히 평면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배영재가 등장하는) 4~6회를 지루하게 보시지 않을까 많이 생각했다. 제가 책임감이 있어서 그렇게 한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평범한 사람, 자연스럽게 말을 하는 사람, 그래서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으로 그려내려고 했다. 1~3회에서 사람들이 답답했던 부분을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 긁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해석해서 연기를 하려고 했다.

-배영재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

▶새진리회라는 단체가 활개를 치고 있는 와중에 거기에 동의하지 않는 언론인이다. 위에서 시키니깐 뭔가를 그들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감정들은 보통은 짜증이지 않나 싶다. 그런 것 같아서 저도 모르게 그렇게 표현된 것 같다. 그들에게 지고 싶지 않아서 한 연기에 짜증의 감정이 묻어나온 것 같기도 하다. 배영재라는 인물이 엄청나게 신념이 강하거나, 현재를 굉장히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가끔은 나태할 수도 있을거고 자기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인물인다. 그런데 갑자기 자기 가족에게 불행이 닥치면서 그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과정을 어떻게 보여줘야 하지라는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배영재와 비슷하게 신념과 엇갈리는 상황이 현실에서 많이 있나.

▶제 삶에서 비슷한 경험은 늘 그렇다. 소신과 신념을 가지고 일을 하려고 하는데 유혹들이 많다. 그 사이에서 내가 어디까지 양보를 해야하는가라는 고민은 하루에도 열두번은 하는 것 같다.

-배영재의 결말에 대해 어떻게 해석했나.

▶저는 지금 '지옥' 안에서 일어나는 말도 안되는 일들이 신의 손바닥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닥친 불가항력적인 재난인 거지, 신이 인간을 벌하기 위해 만든 세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 어떤 재난이고 재앙이고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자연재해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가 보다, 그것이 기적을 만들어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부성애 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

▶저는 결혼을 하지도 않았고 아기가 있지도 않고 친조카가 있지도 않다. 그래서 어떻게 연기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분명히 크기는 더 작겠지만 제가 지금 부모님을 사랑하고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과 비슷하지는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우리 부모님에게 이런 일이 닥친다면 과연 나는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원진아와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원진아씨와의 호흡은 너무 좋았다. 평소에도 눈 여겨 보고 있던 되게 좋은 배우라고 생각하는 분이었다. 원진아씨가 하시는 연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웠다. 모니터하면서 연상호 감독님과 원진아 배우의 연기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게 생각난다.

-박정민 배우에 대해 연상호 감독이 계획 하에 연기하는 '기가정민'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렇게 프레임이 씌어진다.(웃음) 사실 제가 그렇게 크게 계획하지는 않았다. 모든 배우 분들께서도 작품을 처음부터 연기할 때 생각한 것이 있을 거고 그 계산이 틀릴 때도 있을 거다. 그리고 그 다음 촬영 때 어떻게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모두 하실 거다. 제가 특별히 엄청나게 계획해서 한 게 아닌데 아마 감독님이 생각했던 배영재라는 인물과 제가 해석한 배영재가 달라서 '이걸 어떻게 표현하려나'하고 지켜보셨던 게 있는 것 같다. '기가정민'이라는 표현은 감사한데 과찬이라고 생각한다.

-'사바하' 인터뷰 당시 '종교는 없는데 신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얘기했는데, '지옥'을 계기로 달라진 것이 있나.

▶달라진 건 없다. 저는 '지옥'이라는 시리즈가 종교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종교가 그 안에 포함될 수 있지만 종교적인 차원에서 이 작품을 접근한 것은 아니다. 세상에 어떤 인간들이 자기 손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위주로 작품을 봤다. 그래서 특별하게 신이나 종교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게 없다. 종교는 없지만 신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N인터뷰】③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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