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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LA 현장]코로나19 딛고 '봄날'…방탄소년단, 아미와 만든 '인생 영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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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장진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5만 3000명의 아미와 함께 영원히 기록될 '인생 영화'의 한 신을 장식했다.방탄소년단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를 펼쳤다. 이번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여는 오프라인 콘서트다.

또다시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등 여전히 코로나19가 종식될 기미는 없다. LA에서 당찬 시동을 걸었지만, 이번 콘서트가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오프라인 행보에 진정한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물론 12월 미국 아이하트라디오에서 주최하는 '징글볼 투어' 합류가 결정됐지만, 여전히 코로나19를 둘러싼 전 세계 상황이 매일 변화하고 있어 기민한 대처가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를 딛고 팬들을 마주한 방탄소년단의 순간은 더없이 소중했다. 약 2시간 30분 동안 무대를 누빈 방탄소년단은 공연 내내 촉촉한 눈으로 환한 미소를 지었다. 눈물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온 아미로 꽉 들어찬 소파이 스타디움을 바라보는 멤버들의 눈시울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떨어뜨릴 듯 촉촉하기만 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공연 오프닝에서 자신들을 가둔 감옥을 부수고 무대로 걸어나왔다. 마치 족쇄처럼 2년간 자신들의 발목을 꽁꽁 묶었던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다시 전 세계를 누빌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도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공연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기자회견에서도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등 그 어떤 장벽에도 절대 좌절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슈가는 "2년간 공연을 못하며 생각해 보니 어느 하나 쉽게 이뤄진 게 없었다. 그런 장벽들을 저희의 노력으로 넘어왔고, 앞로도 어떤 장벽이 있더라도 저희의 노력으로 계속 물리칠 수 있다는 게 저희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이런 장벽에 대해 도전하고 이겨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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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은 LA 공연으로 무엇도 이들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 그저 힘을 주고 싶다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마음이 모여 만든 '다이너마이트', '라이프 고즈 온', '버터', '퍼미션 투 댄스'는 전 세계를 휩쓴 공전의 '히트송'이 됐다.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 속 2년 만에 열린 방탄소년단의 오프라인 콘서트 역시 이들이 만든 새로운 한 획이었다. 위기를 넘어 성공을 쟁취하고, 진심을 모아 기적을 만드는 방탄소년단의 행보는 그 자체로도 역사라 불릴만하다.

진은 공연을 마치면서 "주위를 둘러보라. 영화 같지 않느냐. 저는 저와 여러분들이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이고, 부끄러운 일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 할 예정이다. 여러분들과 함께 인생 영화를 만든다니까 기분이 너무 좋은 것 같은데, 저희의 인생이 끝날 때까지 만들 영화니까 잘 부탁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LA 콘서트는 7명의 방탄소년단, 공연장을 꽉 채운 5만 3000명의 아미에게 서로 다른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모두의 추억은 같지만 다른 모양으로 적히기에,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세월이 흘러 LA의 어떤 무대를, 어떤 멜로디를 추억할지는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들이 함께 빛낸 LA의 보랏빛 밤이 세월이 흘러도 절대 바래지 않는 청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인생 영화' 중에서도 킬링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방탄소년단은 '봄날'을 부르며 아미와 잠시만 안녕을 외쳤다. '이제 얼굴 한 번 보는 것조차 힘들어진 우리'가 됐지만 마침내 함께 '봄날'을 맞이한 이들은 '만나러 갈게, 데리러 갈게, 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 그곳에 좀 더 머물러줘'라는 가사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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