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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지난해 파이널A' 광주, 2년 만에 2부행…'선수 교체 횟수' 논란 후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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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강등 확정…제주전 몰수패 이후 추락

뉴스1

2년 만에 다시 2부리그로 추락한 광주FC(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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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1부리그 생존을 노렸으나 광주FC에 기적은 찾아오지 않았다. 지난해 승격 이후 파이널A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던 광주는 올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하다 결국 2년 만에 다시 2부리그로 떨어지게 됐다.

광주는 지난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성남FC에 0-1로 지면서 최하위가 확정됐다.

2019년 박진섭 감독 체제에서 K리그2 우승을 차지했던 광주는 K리그1 승격 첫 해였던 2020시즌을 K리그1 파이널A(6위) 그룹에서 마무리하며 1부리그에서도 버틸 수 있다는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박진섭 감독이 서울로 떠났고 홍준호(서울)·여름(제주) 등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하며 유력한 강등 후보로 거론됐다.

부정적인 전망과 달리 김호영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광주의 올 시즌 초반 기세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개막 직후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를 상대로 2연패를 당했지만 3라운드 대구FC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광주는 나쁘지 않은 경기력으로 초반 8경기에서 3승1무4패, 6위로 오르며 선전했다. 그러나 경기력의 기복이 문제였다.

선제골을 넣고도 뒷심 부족으로 역전을 당하는 횟수가 경기가 점차 늘어나면서 9라운드에서 20라운드까지 1승2무8패에 그쳤다. 결국 광주는 시즌 초반 좋은 기세를 잇지 못한 채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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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공격은 펠리페가 빠진 뒤 힘을 잃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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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후반기 반등을 노려야 할 시점에 주포 펠리페를 중국 청두로 떠나 보내며 동력을 상실했다. 193㎝의 큰 키에 발재간까지 갖췄던 펠리페의 이탈은 살림살이가 넉넉지 않은 광주 전력에 큰 손실이었다.

허율, 이희균, 엄지성, 엄원상, 김주공 등 젊은 피들이 분전하며 후반기 한때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기도 했으나 9월18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선수 교체 횟수 위반으로 0-3 몰수패를 당하며 허무하게 쓰러졌고, 이후 4연패에 빠지며 다시 일어설 힘을 잃어버렸다.

펠리페를 대신해 6개월 임대로 팀에 온 조나탄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팀의 추락을 지켜만 봤다. 공격이 아쉬우면 수비라도 탄탄해야 했는데 경기 막판 허무하게 골을 내주는 횟수가 많았다.

꼴찌로 파이널B를 시작한 광주는 강원과의 34라운드를 2-2로 비기며 탈꼴찌의 꿈을 키웠으나 그 뒤 서울과의 35라운드에서 3-0으로 앞서다 3-4로 뒤집히는 최악의 역전패를 당하면서 자멸했다.

36라운드에서는 포항을 꺾었으나 이미 생존 티켓은 까마득히 멀어진 뒤였다. 결국 광주는 2년 간의 짧은 1부 생활을 마감하고 내년 시즌을 다시 K리그2에서 시작하게 됐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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