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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민주당 "윤석열 캠프의 이준석 패싱, 나이 어리다고 당 대표 무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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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에서 당 대표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준석 대표 배제 논란에 불을 붙였다.

28일 전용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후보에 이어 김병준 선대위원장에도 패싱당했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윤 후보의 선대위를 '3김(김종인·김병준·김한길) 체제'로 꾸리는 것이 무산될 듯 하자, 패싱 선대위로 변형되고 있다"면서 "김 선대위원장이 이 대표와 회의도 갖기 전에 '자신이 운영권을 쥐었다'고 공개적으로 자랑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과 이 대표 모두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고, 더욱이 이 대표는 당의 대표"라며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당 대표를 패싱하려는 것이라면 어처구니가 없다"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이 대표는 '총괄 관리는 김 선대위원장에게 최대한 많이 맡길 것'이라고 겸양을 보였는데 김 선대위원장은 나이 어린 당 대표는 소통하고 양해를 구할 상대도 아니라는 듯 독주를 예고했다"면서 "오죽하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당 대표는 당의 제일 어른'이라며 김 선대위원장의 행태를 일갈을 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를 사실상 캠프에서 배제하는 듯한 모양새에 대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그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선출된 당대표는 당의 제일 어른"이라며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이 정당의 모든 것은 당대표를 통해야 한다. 당 대표를 패싱하고 대표를 깔보는 정당은 이익집단에 불과하지 정당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에 대한 배제 논란은 지난 7월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 당시 이 대표는 지방 일정 중이었고 윤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

이후 지난 26일 김병준 선대위 상임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선대위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 대표는 이에 대한 기자회견 사실도 전혀 몰랐다가 뒤늦게 전해들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실상 캠프에서 배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 대표는 당일 YTN에 출연해 김병준 위원장 기자회견은 자신과 전혀 상의한 바 없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지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병준 위원장이 주도권을 잡고 선대위를 운영하도록 제가 공간을 비우겠다"고 밝힌 만큼, 이준석 배제 논란이 일정 부분 수그러들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윤석열 후보는 이준석 대표 배제 논란에 대해 28일 기자들과 만나 "패싱'할 이유도 없고 다 같은 선대위원이다. 최고위원회나 선대위 통해서 인사와 선거에 관련된일을 모두 결정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프레시안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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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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