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와 FA 계약을 맺은 마크 캔하. 오클랜드 |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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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직장폐쇄가 기정사실로 다가옴에 따라 FA 시장에도 불이 붙었다. 구단들이 FA 계약에 속도를 내면서 빠르게 선수단이 구성되고 있다. 다수의 팀이 경쟁하는 특급 FA는 여유가 있으나 중소형 FA들은 줄줄이 계약서에 사인하는 상황이다.
뉴욕 메츠는 27일(한국시간) 내야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외야수 마크 캔하와 FA 계약을 맺었다. MLB.com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메츠가 에스코바와 2년 2000만 달러, 캔하와는 2년 265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날 보스턴은 우투수 마이클 와카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시장에는 아직 선수들은 많이 남아있다. 최대어로 꼽히는 카를로스 코레아부터 프레디 프리먼, 하비에르 바에즈, 크리스 브라이언트, 코리 시거, 케빈 거스먼, 로비 레이 등이 시장 중심에 자리한다. 이런 특급 FA들은 다수의 구단이 경쟁하며 몸값이 올라간다. 직장폐쇄 이슈와 관계없이 대형 계약을 맺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중소 FA들은 상황이 다르다. 직장폐쇄에 앞서 계약을 맺는 게 안전하다. 직장폐쇄 상태에서는 FA 계약을 포함한 모든 공식 활동이 중지된다. 선수의 구단 시설 훈련도 금지된다. 특급 FA는 직장폐쇄 이슈가 해결되고 다시 리그 문이 열리면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나 중소 FA는 직장폐쇄가 막연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래서 다수의 FA들이 노사협정 마감일인 12월 2일(현지시간)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있다. 현지 언론 디 애슬레틱 또한 이러한 상황을 강조하면서 구단과 에이전트가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휴스턴과 저스틴 벌렌더의 2년 5000만 달러 계약, LA 에인절스와 노아 신더가드의 1년 2100만 달러 계약 모두 직장폐쇄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다. 벌렌더와 신더가드 모두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첫 풀타임 시즌에 돌입한다. 위험부담이 없지 않음에도 계약이 성사됐다. 시장 문이 닫히는 것을 고려해 구단이 신속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1994년 선수노조 파업 이후 메이저리그는 한 번도 중단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를 제외한 미국 4대 스포츠가 모두 21세기 최소 한 차례씩 직장폐쇄로 리그가 멈췄는데 메이저리그만 꾸준히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직장폐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구단과 에이전트도 이에 맞춰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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